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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금융미래포럼] “빅데이터와 딥러닝은 혁신 도깨비 방망이”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05-22 02:18

“Smart Application of Big Data” - 류근관 서울대 경제연구소장(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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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가 주도

인력양성 R&D투자 집중 관건

류근관 서울대학교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미 있는 정보를 끌어내는 과정인 ‘딥러닝(Deep Learning)’이 앞으로 얼마나 놀라운 생활 혁신 산업진보를 이끌 것인지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한국금융신문이 23일 마련할 ‘2017 한국금융미래포럼,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치의 변화’에서 ‘Smart Application of Big Data’라는 주제 강연에 나선다.

본 강연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류 교수는 “기본적으로 빅데이터, 스몰데이터를 떠나 데이터의 핵심은 자료자체를 의미 있게 분석해 정책 당국자, 기업, 개인에게 유용한 정보로 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연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데이터라는 게 각 사회분야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탄핵 심판 데이터 분석 공개 예정

강연에서 그는 지난 3월 대통령 탄핵에 재판관의 성향이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아무래도 판결에는 사람의 성향이 고스란히 녹아들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성향과 이념 그리고 성격까지 최종결정에 있어 이러한 변수들이 얼마나 작용되고 결과에 반영되는지 분석 결과 토대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헌재가 판결한 정책인사권과 찬반 의견이 갈렸던 사건 등을 거슬러 분석하면 재판권들의 정치적 성향까지 파악해 낼 수 있다는 그의 의견이다.

◇ 영화 ‘머니볼’은 오히려 약과

이어 영화 ‘머니볼’을 통해 재미있는 사례도 설명한다. 영화를 보면 체계적인 통계를 적용·분석해 선수 스카웃, 전략구성 등 야구 운영에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대보다 통계 자료가 훨씬 풍부하다. 예컨대 투수가 타자에게 공을 던졌을 때 공을 던진 것을 단위로 자료를 모으면, 100만건에 가까운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 공을 던졌을 때 어떤 투수가 어떤 식으로 던졌느냐, 타자가 그 공을 치기위해 어떤 자세로 기다렸느냐, 날씨가 어떠냐, 관중이 어떠냐, 홈경기 혹은 어웨이 경기냐, 볼을 던지기 직전 볼은 어땠느냐 등 여러 함수를 토대로 선수 행동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에 관련된 데이터는 100만건 가까이 있었고 이런 큰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큰 딥러닝 모델로 분석했다”며 “이와 같이 예측한 사례를 강연에서 보여줄 것이고 이 분석결과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렌딩클럽’ 대출정보를 통한 부도예측 가능

그가 마지막으로 등장시킬 사례는 핀테크다. 세계적으로 보면 핀테크 분야는 지급결제 비중이 가장 크지만 우리나라는 온라인 대출, P2P, 렌딩 등의 시장이 상대적으로 커 외국 업계와 차이가 있다. 얼마 전 ‘렌딩클럽’이라는 미국의 대형 P2P회사가 우리나라의 핀테크 시장에 시사점을 주기위해 자사의 대출자료 100만건을 공개했다.〈도표 참조〉

류 교수는 “우리는 이 자료를 가지고 대출을 받을 때 신청한 정보만 가지고도 부도를 예측할 수 있는지 시도해 봤다”며, “이를 통해 분석해낸 결과, 대출 신청 시 작성하는 정보가 많지 않아 부도 유무를 완전히 구분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도 잘 활용하면 대출건당 이윤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연에서 빅데이터의 시사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람들은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20~30년 전에도 AI와 빅데이터가 거론됐지만 관심사항 밖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것을 전세계가 눈으로 확인했고, 시범단계이긴 하지만 자율주행자동차가 작동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현재 우리 나라 빅데이터 학문분야는 굉장히 짧은 편이라 뒤처진 부분이 많지만 따라가기 힘든 정도는 아니다”며 “정책당국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 인력양성과 R&D투자에 집중하는지가 관건이며, 한국 사람의 능력에 비춰 빅데이터는 미래 발전 가능성이 꽤 괜찮은 분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학적, 컴퓨팅 능력이 뛰어난 한국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선진기술을 캐치해왔는데, 빅데이터는 고작 10~20년 정도밖에 뒤처지지 않아 충분히 따라가는데 문제가 없다”고 덧 붙였다.

‘빅데이터, 빅옵션’이다. 강의에 앞서 사전 인터뷰에서 류 교수는 빅데이터의 전망을 이렇게 정의 했다. 금융상품 중에 옵션이란 게 있다. 특히 콜옵션, 풋옵션이란 게 있는데, 기존 상품 가치가 오르면 그 차이만큼 돈을 벌고, 반대면 돈을 벌지 못한다.

“빅데이터가 옵션과 비슷한 것 같다”며, “4차 산업혁명에 있어 빅데이터를 잘 활용 곳은 엄청난 기회와 비즈니스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소외되어 이를 자본화 하거나 적용될 만한 영역이 아닌 곳이라면 빅데이터는 가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류 교수가 강연할 내용은 특정 기업이나 정부정책이에 포커스를 맞춘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자료를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스가 큰 경우 딥러닝이란 도구가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지를 강의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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