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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정보 분산관리 17개 금융사 서비스 가동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5-22 02:09 최종수정 : 2017-05-22 06:36

KB국민·신한, 연동완료 서비스 개시
59개사 연내 출시…80개사 확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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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정보 분산관리 17개 금융사 서비스 가동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바이오(생체) 정보 분산관리 센터에 참여한 금융회사 17곳이 연동 테스트를 거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범한 바이오정보 분산관리 센터에 참여한 금융사 59곳 중 16일 현재 17곳이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는 한국은행 부총재를 의장으로 28개 금융 관련 기관이 핀테크(Fintech)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에서 제정한 ‘바이오정보 분산관리 금융표준’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59곳 참가 금융사는 은행(17곳)·증권(20곳)을 포함 보험·카드·서민금융회사 등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42곳 금융사들도 내부 전산 시스템과 분산관리센터 간 연동을 진행 중이며, 완료되는 대로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임찬혁 금융결제원 차세대인증실 팀장은 “기관마다 내부계획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정 지연이 크게 없는 상황으로 연말까지는 모두 테스트를 마치고 서비스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10여개 기관이 신규 참가를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며 70~80개까지 참가기관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 서비스는 두 가지인데 이중 바이오정보를 조각으로 나눠서 분산관리 센터와 금융회사 서버에 분할 보관하는 금융서버 방식이 특징적이다. 기존에 바이오 정보는 FIDO 인증 표준에 기반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금융거래 때 안전영역(trust zone)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활용됐기 때문.

금융서버 방식 서비스는 디지털 키오스크·자동화기기(ATM)·영업점 창구·가맹점 POS 등 매체 없이 금융 거래를 할 때 특화돼 있으며, 지문·홍채뿐만 아니라 정맥·얼굴·음성 등 바이오 정보 활용 범위도 보다 넓다.

예컨대 정맥 인증의 경우, 표피 아래 사람마다 고유한 혈관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표면으로 노출된 정보가 아니므로 위조나 복제가 어렵다. 복잡하게 정맥이 교차해서 지문·홍채 등과 비교할 때 보안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권에서도 바이오정보 분산관리가 확산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바이오 정보 일부를 금융결제원에 분산 보관하고 해킹과 위·변조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12월 국내 최초로 옛 디지털 키오스크인 ‘스마트라운지’에서 손바닥 정맥 인증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신한은행은 바이오 금융 서비스 채널을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 바이오 디지털 시범 점포를 선정해 ATM·영업점 창구·대여금고 등에서 바이오 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월 중 기존 ATM에 손바닥 정맥 바이오 인증 센서를 부착해 카드없이 손바닥으로 조회·출금·이체 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범운영 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바이오 인증 도입 뒤 15개월 동안 26대의 스마트라운지를 통해 체크카드 신규·재발급, 출금, 이체 등 35만건에 이르는 거래를 바이오 인증으로 안전하게 처리했다”며 “대포통장 등 각종 금융사고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바이오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지난 4월 말부터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서울 여의도 영업부 두 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5월 말까지 50여개점 추가 운영 뒤 단계적으로 전국 지점으로 확대키로 했다. 바이오 정보만으로 ATM과 창구거래가 가능하고, 오는 6월에는 전자식 대여금고의 본인 확인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뱅킹에 어려움을 겪던 시니어고객 등 디지털 소외층도 은행 창구에서 정맥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바이오 정보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분산보관 관리 방식으로 운영돼 안정성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중에선 롯데카드가 지난 16일 손바닥 정맥을 통한 바이오 인증을 거쳐 신용카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핸드페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바이오 인증은 한 번 바이오 정보가 유출되면 재발급이 어렵고 유출된 정보가 영구적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보안 문제에 보다 신중한 대응이 요청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기획팀의 ‘바이오인증 기술 최신 동향 및 정책과제’ 리포트에 따르면, 바이오 인증 기술은 편의성 측면은 높지만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생활(privacy) 문제, 기기 오류율 문제, 높은 운영비용 등이 한계점으로 거론된다.

윤재호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기획팀 과장은 리포트에서 “금융산업에서 바이오 인증기술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는 바이오 정보 활용에 대한 사용자의 심리적 거부감과 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선결될 필요가 있다”며 “생체정보 활용 등록·처리·보관·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해 고객의 충분한 알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생체정보 보안 프로세스’ 구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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