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해 5월 국과수와 사기범의 전화목소리를 과학적·체계적인 방법인 성문(聲紋)분석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문 분석이란 음성 정보에 기록된 특징을 추출해 비교 분석하는 방법이다. 금감원은 신고된 전화음성을 국과수와 협업해 데이터베이스(DB)화 구축, 수사당국의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에 활용토록 지원했다.
이번 충남청의 보이스피싱 사기범 27명 검거는 금감원과 국과수가 그동안 집적한 DB를 실제 수사에 활용해 범죄사실과 추가 여죄까지 입증한 최초의 사례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6년 보이스피싱 최초 발생이후 10년이 경과하면서 조폭세력과 결탁해 조직범죄화되고 있다”며 “특히 보이스피싱 전과자가 출소 후 보이스피싱 사기 재범으로 검거된 여러 사례가 보도되고 있어 향후 수사기관이 범죄자 목소리 성문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토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