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은 올 1분기 56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13.7% 가량 증가세를 보인 것. 이같은 실적에는 영업 호조 효과도 크지만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 주식 배당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7.61%다.
한화생명 역시 26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1394억원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특히 28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1825억원에 비해 54%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방카슈랑스 등 영업 채널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올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1897억을 기록해 전년 2194억원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3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2781억원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업무추진비나 자산 운용 손실 등으로 인한 영업외비용이 8배 가량 증가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실금 규모가 갑자기 늘었다는 건 회사가 자산운용을 잘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외화자산 운용이나 채권 처분 손실비용이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교보생명은 "200억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채권에서 발생한 손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회성 이슈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분기순이익은 의미가 적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