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해보험에서 판매하는 벼 보험은 판매 시작 2주만에 가입면적 3만7756ha(헥타르)를 넘기며 작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가입률을 기록했다. 가입 농가 수는 5040호에서 1만5839호로, 보험료 역시 43억9300만원에서 129억72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벼 보험은 태풍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나 짐승으로 인한 피해, 화재에 대한 손해를 주계약으로 보장한다. 또한 도열병·흰잎마름병·줄무늬마름병·벼멸구 등 4종류의 병충해에 따른 손해를 특약으로 보장한다.
벼 보험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의 일종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험료의 79%를 지원해 농가에서는 21%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해까지는 정부의 지원으로 재해가 없는 해에는 농민이 낸 보험료를 70%가량 돌려받는 제도인 무사고 환급제를 운영했으나 올해는 폐지됐다. 환급제와 관련해 기재부와 농림부의 협력이 어긋난 탓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벼 보험은 2009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정식으로 판매한지 4년 정도 됐다"며 "보험료 무사고환급제도는 가입을 망설이는 농가 유입 촉진을 위한 것이었으며 이와 별개로 가입자 수는 매해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