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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운 짙은 생보업계… 삼성생명 1분기 실적 '선방'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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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5-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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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운 짙은 생보업계… 삼성생명 1분기 실적 '선방'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보험업계가 IFRS17 도입을 대비하며 재무건전성 확보에 한창인 가운데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 56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최근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올해 1분기 주요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생명은 1조2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년 초 삼성카드 지분을 매입해 이익이 크게 증가했었다"며 "일회성 이익인 7419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681억원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5조7268억원으로 전년 5조5097억원에서 3.9% 가량 소폭 올랐다. 지난 4월부터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됨에 따라 특히 연금과 저축성 보험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이달 중순께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기준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IFRS17이 시행되면 대부분 국내 보험사들의 부채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FRS17은 세계 주요 국가 보험업계의 회계방식을 통일하는 것이 목적으로, 보험사들의 부채(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현행 원가에서 시가를 반영해 평가하도록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가입 당시 금리를 반영해 부채를 계산해야 하고 그만큼 보험사로서는 지급해야 할 보험금 부담이 늘어난다.

과거 고금리확정형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며 몸집을 불려온 생보사들은 배당을 줄이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부채 증가에 대비한 자본확충 움직임에 한창이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1주당 1800원을 배당했으나 올해는 1200원으로 낮춰 총 배당규모를 3328억원에서 2155억원으로 대폭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꾸준한 보험 판매와 보유 주식으로 인한 배당금 증가 등 영향으로 양호한 손익을 나타내고 있다"며 "19일 기준서가 확정되면 필요 자본량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삼성생명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보유 지분가치가 시가총액을 넘어섰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인상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관계자는 "이번주 IFRS17 기준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보유 자사주와 지분가치가 충분하고 RBC비율이 업계 대비 양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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