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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금융 미래포럼 - 류근관 서울대학교 교수] “빅데이터·빅모델이 경쟁 원천”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05-15 01:27 최종수정 : 2017-05-15 07:51

비즈니스 부가가치, 상상초월 혁신 예상
빅데이터 비중 갈수록 확대…대응 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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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금융 미래포럼 - 류근관 서울대학교 교수]  “빅데이터·빅모델이 경쟁 원천”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미래는 데이터 싸움이다. 모인 자료를 집적화해서 경쟁우위를 갖게 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류근관 교수(사진)는 한국금융신문 인터뷰에서 “미래는 데이터 싸움이 될 것이며 이 데이터를 결합해 의미있는 비즈니스를 찾아내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신문이 23일 개최하는 ‘2017 한국금융미래포럼,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치의 변화’에서 ‘Smart Application of Big Data’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류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미 있는 정보를 끌어내는 도구, 이른바 ‘딥러닝(Deep Learning)’이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의미 있게 쓰이는지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설명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4차 산업과 빅데이터의 간단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빅(Big)’ 두자가 결합돼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빅데이터’와 ‘빅모델’을 뜻한다. 빅데이터는 자료 하나만으로는 의미가 없지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빅모델이 결합되면서 현재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있어 류 교수는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기업 환경에서 유용한 자원을 수집하는 게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필수 요소라 설명했다. “데이터가 이윤의 원천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퍼지고 있다. 심지어 금융업이나 벤처기업 중 한동안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자료를 모으는데 집중하는 추세다”며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고, 그런 맥락에서 빅데이터는 기업경쟁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제조 업체인 ‘테슬라’에 예를 들었다.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면 운전하는 모든 기록이 테슬라 본사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다”며 “자동차를 판매할수록 테슬라에는 데이터 원천이 쌓이게 되며 이런 식의 데이터 축적이 지속된다면, 후발주자는 더욱 따라가기 힘든 사업구조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를 묻자 그는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옆에 놓인 AI기기 ‘구글홈’에 말을 걸었다. “Ok goole, Is it raining, Seoul” 류 교수가 질문하자 구글홈은 “it’s raining right now”라 답했다. 이 밖에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 등 다양한 질문에도 정확한 의미 분석으로 스마트한 답변을 쏟아냈다.

류 교수는 “이게 현실이다. 사람들은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는다. 20~30년 전에도 AI와 빅데이터가 거론 됐지만 관심밖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것을 전세계가 눈으로 확인했고, 시범단계이긴 하지만 자율주행자동차가 작동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서 빅데이터가 관심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빅데이터가 알려진 것보다 과장되고 부풀려져 있다는 ‘빅데이터 회의론’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데이터가 있어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빅모델이 없었던 20~30년 전이면 이 말에 일견 동의했겠지만 빅데이터와 빅모델이 만난 지금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류 교수는 “빅데이터와 빅모델이 만나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둘이 만나 의미 있는 영역을 만들어 내면서 과거에 우리의 인식체계로 파악하기 힘든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앞으로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고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며 회의론을 일축했다.

“빅데이터는 빅옵션이다.”

류 교수가 향후 전망을 한 마디로 압축한 말이다.

금융상품 중에 옵션이란 게 있다. 특히 콜옵션, 풋옵션이란 게 있는데, 기존 상품 가치가 오르면 그 차이만큼 돈을 벌고, 반대면 돈을 벌지 못한다.

“빅데이터는 옵션과 비슷하다”며, “4차 산업혁명에 있어 빅데이터를 잘 활용 곳은 엄청난 기회와 비즈니스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소외되어 이를 자본화 하거나 적용될 만한 영역이 아닌 곳이라면 빅데이터는 가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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