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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흥국생명 리스크관리 최하점… ING·라이나생명 등 외자계 우수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5-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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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 KDB·흥국생명 등 국내 생보사들이 낮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한화·교보생명 역시 외자계 생보사인 ING·라이나생명에 비해 낮은 등급을 받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 외자계 생보사인 라이나생명과 ING생명이 2+로 가장 높은 종합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실태평가(RAAS)는 보험회사의 부문별 리스크를 상시평가해 취약회사 및 취약부분에 감독과 검사역량을 집중하는 리스크중심 상시감시체제다. 보험회사의 경영에 수반되는 각종 리스크에 대한 노출정도와 리스크 관리·통제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며 평가 결과를 감독업무에 활용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보험회사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실시된다. 보험, 금리, 자본적정성 등 6개 항목으로 평가한 후 이를 합산해 종합등급을 매긴다.

외자계 생보사인 ING·라이나생명의 경우 2+로 생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종합등급을 받았다. 삼성·한화·교보생명의 경우 2-로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지금껏 팔아온 고금리확정 저축성보험 비중이 큰 탓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내놨다.

이달 중순 예정된 IFRS17 기준서 발표와 더불어 내달 금융당국발 개정 보험금지급여력제도(RBC)가 실시되면 이같은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보험 부채 듀레이션(잔존만기)을 2018년까지 30년으로 확대해야 하는데, 자산 듀레이션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부채 듀레이션만 늘어나면 보험사는 금리 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리위험액이 늘면 보험사에 요구되는 자본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RBC비율 급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외자계 생보사의 경우 자산 운용 방법이 국내 생보사들과 달라 이같은 리스크에서 다소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경우 자산 듀레이션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보험사들은 부채와 자산관리 등 운용 전략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장기 운용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KDB생명과 흥국생명의 경우 개정 RBC제도가 도입되면 RBC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KDB생명의 RBC비율은 125.68%, 흥국생명은 145.3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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