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ABS 발행총액은 1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4000억원 대비 5000억원(3.2%)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9조원(전체 64.8%)의 MBS를 발행했다.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ABS다.
금융회사는 부실채권(NPL),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2조7000억원(전체의 19.4%),일반기업은 단말기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2조2000억원(전체의 15.8%)의 ABS를 발행했다.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액은 공공법인과 일반기업은 증가한 반면 금융회사는 감소했다. 공공법인인 주택금융공사는3000억원 증가한 9조원의 MBS를 발행한데 비해 금융회사(은행·증권·여전사 등)의 ABS는 1000억원 감소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3000억원 증가한 2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대출채권 및 매출채권 기초 ABS는 증가하고, 회사채 기초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는 감소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3000억원 증가한 9조4000억원을 발행했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3000억원 증가한 4조3000억원 발행됐으며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1000억원 감소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중 모기지론(보금자리론)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이 전년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전사(카드사·할부사)가 발행한 전체 ABS는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나, 이 중 카드사는 증가하고 할부사는 대폭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가 금리 인상 추세와 해외 발행여건 개선으로 해외 ABS발행을 1조6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렸다”며 “반면 할부사는 할부금융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하면서 대체 자금조달수단인 ABS 발행액은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