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조원 돌파의 동력은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부문의 영업이익 증가다. 지난 1분기 비석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55%(5496억원)로 석유사업(45%, 4539억원) 보다 10%포인트 높다.
부분별로는 화학사업은 주요 공정이 직전 분기에 정기보수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여 45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함과 동시에 석유사업의 영업이익(4539억원)을 능가하게 됐다.
윤활유사업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전분기 대비 10%(85억원) 증가한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2분기에는 성수기 도래에 따른 판매량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파라자일렌 등 고마진 제품의 생산설비를 확충한 결과, 화학사업의 이익 규모가 업그레이드 됐다”며 “2분기로 예정된 역내 에틸렌, 파라자일렌 설비의 정기보수 등을 감안할 때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