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정 부회장은 중국 생산·판매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허베이성 창저우공장 등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상황을 점검한 후 주말쯤 귀국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사드 역풍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 23%를 차지,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한국 제품 불매 분위기 확산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고는 7만203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52.2%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위기 돌파 방안을 마련 하기 위해 정의선 부회장이 현지를 방문하는 것.
정 부회장의 방문 외에도 현대기아차는 최근 '신차 효과'로 사드 역풍 타개에 나서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상하이 국제박람회 센터에서 열리는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현지 전략 신차 4종을 선보였다. 소형 SUV인 신형 ix35, K2크로스와 소형 세단 페가스, 쏘나타 뉴 라이즈 (현지명 올 뉴 쏘나타) 등을 출품해 전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판매 부진 상황과 달리 현재 한-중간 사드 배치에 대한 신경전은 장기적으로 갈 수 있다"며 "경쟁업체에서도 ‘사드 마케팅’을 펼치면서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글로벌 주력 모델인 쏘나타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 효과를 통해 중국 판매 부진 타개에 나설 것"이라며 "쏘나타의 올해 하반기 중국시장의 성과가 내년 4월경으로 예상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성공 여부도 가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