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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CJ제일제당 ‘포스트차이나’ 베트남 주목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4-24 02:28

탄탄한 내수시장·친(親) 한류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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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워홈 베트남법인 설립식에서 현지 직원들과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워홈 제공

▲ 아워홈 베트남법인 설립식에서 현지 직원들과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워홈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고전을 면치 못 하자 ‘포스트차이나’ 로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기업들은 중국당국의 정책에 따라 흔들리며 쓴 맛을 봐야했다. 롯데는 사드부지 제공 이후 총 99개의 중국 현지 롯데마트 중 87개가 소방점검 등의 이유로 영업이 중단됐고, 제과업체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현지 제품 매출이 감소해 일부 공장 생산라인을 가동 중지시켰다.

이에 반해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친(親) 한류의 영향이 강한 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베트남은 매년 5∼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도 6%대의 성장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약 9000만 명의 탄탄한 내수시장과 한국과 중국처럼 쌀을 주식으로 한 다는 점도 국내 식품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국내 급식업체 중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던 아워홈이 베트남 급식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아워홈은 베트남 제3의 도시 ‘하이퐁’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시장인 베트남 진출을 발판삼아 2020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1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아워홈의 목표다. 아워홈 관계자는 “중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인건비와 지속적인 해외 기업 유치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고 베트남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워홈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사업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메뉴에 대한 표준 레시피와 운영 매뉴얼을 구축하고 베트남 식문화를 적극 반영해 메뉴를 개발하기로 했다. 사업 조기 안착을 위해 조리·위생·메뉴 등 각 분야별 전문 인력도 현지에 정기적으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내 종합식품기업을 목표로 현지 신선식품업체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베트남 김치 1위 업체 ‘kim&kim’을 인수한 데 이어 대형 식품업체인 ‘까우제’를 인수했다. 베트남 생선·미트볼 가공 1위 업체 ‘민닷푸드’와는 이달 말 최종 딜 클로징만을 남겨 둔 상태다. 총 150억원 규모로, 인수가 완료되면 CJ제일제당은 민닷푸드의 지분 64.9%를 갖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내에서 자사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kim&kim은 현재 ‘비비고 김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까우제에서는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통시킬 예정이다. 민닷푸드는 단기적으로 미트볼과 피쉬볼 사업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육가공, 수산사업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국내 라면업계 2위 오뚜기는 베트남 최대 유통체인인 빅시(Big C)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월부터 케첩·마요네스·소스류·식초·라면 등 주요 제품을 빅시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북부 하노이 시에 있는 15개 점포와 중·남부 호찌민 시에 있는 20개 점포에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시는 프랑스카지노그룹의 자회사로, 1990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최대 유통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서 대형마트 32개와 편의점 10개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 호찌민 시에 이마트 1호점인 ‘고밥점’을 오픈했다. 이마트의 자체(PB)상품인 ‘노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으며 계획대비 120%의 매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베트남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2호점 찾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건비가 싸고 내수시장도 탄탄해서 최근 식품·유통업계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다” 며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진출하기에도 알맞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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