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분부에 따르면 이날 안 실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안 실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다”라고 밝혔다.
안 실장은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협상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막판까지 협상을 벌인 국내 채권운용부문 실무 책임자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으로 손실을 보게 된 데 따른 책임을 위한 사의 표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실장은 지난 2012년부터 채권운용실장을 맡아 25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투자를 총괄했다. 이번 안 실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증권실장과 해외대체실장을 포함해 총 8명 중 3명이 공석이 된다.
국민연금 측은 빠른 시일 안에 후임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30명의 인력이 무더기로 이탈하고, 지난 2월 전주 이전을 전후해 추가 인력이 빠져나간 상황으로 추가 운용역 선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