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는 불완전판매 비율을 △종신보험 △치명적질병(CI) △연금보험 △저축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기타 등 세부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2016년 국내에서 영업하는 생보사 25곳을 대상으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한 곳은 PCA생명 1.11%이다. PCA생명은 특히 저축성보험의 불완전판매비율이 1.59%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A생명이 0.97%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AIA생명은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비율이 1.63%으로 타 보험사들과 비교해 1% 가까이 높았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불완전판매 비율이 평균 0.96%로 나타났다.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우 특히 암보험 0.62%, 연금보험 1.01%, 종신보험 1.8%로 많은 부문에서 높은 비율을 기록해 불명예를 안았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또한 변액보험 불완전판매에서도 선두를 기록했다. 변액보험 신계약 771건 중 26건이 불완전판매로 무려 3.37%를 기록한 것.
이어 AIA생명 2.22%, KB생명 1.71%, 흥국생명 1.65% 등이 높은 변액보험 불완전판매율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전속설계사 비중이 적고 GA나 방카슈랑스 등 외부 판매채널이 큰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우 GA채널 불완전판매율이 5.69%를 기록해 설계사 채널의 2.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것은 전속설계사 채널에 비해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GA 소속 설계사들의 경우 수수료 경쟁이 심하고 '철새 설계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직률도 높은 편이다. 담당 설계사가 없는 고아계약이 늘어나고 불완전판매 발생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 수는 20만8000명 가량으로 처음으로 전속 설계사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진 일부 대형 GA를 제외하곤 사실상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어 GA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따라 최근 금융당국은 GA의 불완전판매 등 민원 발생건수가 높은 법인별로 순위를 매겨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GA판매에 따라 보험사 실적이 달라지고 있어 보험사의 장악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민원 발생률이 높은 GA 법인 공표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