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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카드 ‘안 받는다’던 보험사… 카드결제 비율 증가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04-18 22:40 최종수정 : 2017-04-18 22:50

카드 수납 비중 3% 미미한 수준이지만, 수납 보험료 매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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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생명보험협회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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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보험료 카드납부를 축소·중단하고 있지만 오히려 보험료 카드납부는 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카드납부 보험료는 2조1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9597억원에서 11.9% 증가했다.

전체 보험료 중 카드납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3%로 자동이체, 설계사 납부, 방카슈랑드에 비해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보험료 카드납부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카드 납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라이나생명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의 카드결제 실적은 6940억원으로 납부한 전체 보험료 중 36%를 차지했고 △2014년 5740억원 △2015년 6221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어 신한생명 4584억원, AIA생명 2897억원 순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타 업체는 수수료 문제로 카드결제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라이나생명은 다양한 결제 방식으로 고객선택을 존중한 것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생명과 같이 보험료 수익이 높은 곳은 수수료가 부담될 수 있지만, 중·소형 보험사에게는 이 문제가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KDB생명 신용카드 납부 비율도 소폭 증가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4월 카드결제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해 9월부터 카드결제를 완전히 중단했다. 카드결제 규모를 줄이려는 KDB생명의 움직임과는 상반된 결과다.

보험사들이 보험료 납입에서 카드결제를 줄이려하는 이유는 높은 카드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순수 보장성 보험과 달리 저축성 보험은 고객이 보험료를 납부하면 만기 시 다시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사입장에서 2~3%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를 부담하기에는 수익적인 측면에서 손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연유는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이 보험료 카드납부를 중단하거나 특정 상품에만 카드납부를 허용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재 25개 보험사 중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 교보생명, KDB생명, IBK연금, ING생명 등 9개 사가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를 받지 않고 있으며, K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4개 보험사는 모든 상품의 보험료 카드납부가 가능하다.

그 밖에 삼성생명은 특정 카드에 한정해 순수보장성보험만 가능하도록 하고 TM전용, 인터넷전용 상품에만 적용해 카드 결제 납부 규모를 축소해 왔다.

카드업계는 보험사 카드납부 제한에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카드업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보험료 카드납부를 하는 것은 적금을 카드로 납부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카드납부를 장려한 결과 카드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당연히 보험료도 카드납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보험료 카드 납부는 단순히 고객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 수익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을 카드로 납부하는 것은 여신을 끌어다가 수신을 하는 꼴이다. 종신보험이나 보장성 보험은 일부 보험사가 카드납부를 허용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저축성보험은 이자가 있기 때문에 카드로 납부하면 보헙업계 입장에서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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