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8일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4~5차 사채권자 집회에서 4100억원의 회사채 채무 재조정안이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10시부터 2019년 4월 만기 600억원 회사채 집회에선 524억8762만원(87.4%)이 참석해 99.93% 찬성했다.
이날 오후 2시 5차 집회에선 2018년 3월 만기 3500억원 회사채 대상 2734억9097만원(78.14%) 참석에 99.61%의 찬성률을 보였다.
전날 1~3차 9400억원 대상 회사채 집회에서도 높은 찬성률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됐다.
총 1조3500억원 사채 중 90%는 국민연금을 비롯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신협, 수협,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증권금융 등 기관투자자, 나머지 10%인 1300억원 가량은 개별 투자자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의 3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기 직전인 17일 새벽에 채무재조정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채무재조정안은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회사채의 50%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의 만기를 3년 연장해 주는 내용이다.
사채권자 집회가 마무리 되면서 대우조선은 2018년 4월 만기 20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보유 채권자 동의 절차에 돌입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P플랜 위기에서 벗어난 대우조선해양에 다음달 2조9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