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어젯밤 11시 59분쯤 대우조선에 채무조정안을 찬성하는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 사채권자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현재까지 국민연금 외에 중기중앙회와 한국증권금융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신협 등 다른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거나 비공개할 방침이다.
주말 사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국민연금이 당초 원했던 이들 은행들의 보증은 특별법상 불가능하지만 대신 확약서를 제공한다고 추가 제안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무재조정안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일반대출은 80%, 회사채는 50% 출자전환하고 잔여 익스포저는 19%까지 충당금을 추가 적립을 하게 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P 플랜으로 갈 경우, 시중은행들은 전체대출과 회사채 모두 90%까지 출자전환을 하고, 잔여 익스포저도 50%까지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채권자집회에 해당 조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