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Focus

[프로핏 이승룡 대표] “원금 손실 제로 P2P플랫폼 만들것”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입력 : 2017-04-17 01:18 ㅣ수정 : 2017-04-17 12:08

- +





네트워크 활용한 철저한 심사
부실 발생하면 NPL 직접 매입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P2P금융은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자금을 지원해주고 여유자금이 없는 투자자에게도 수익을 보장해줘 모두에게 이익이되는 신개념 금융입니다.”

이승룡 프로핏 대표가 생각하는 P2P금융 신조다. P2P금융은 기존 금융권에서 수용하지 못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핵심이다. 특히 지금같은 시기에 P2P금융은 금융 소비자에게 단비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가계대출 심사 강화로 자금확보가 어려운 차주에게는 대출을, 지속되는 저금리로 이자수익 받기 어려운 투자자에게는 높은 금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P2P금융 본연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5월29일 시행되는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앞두고 있어 소액 투자자를 지금보다 많이 끌어와야 한다. 이는 올해 프로핏 외연 확대와도 관련이 있다. 그는 프로핏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자부한다. P2P금융이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 고객의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이승룡 대표는 “P2P금융은 1금융과 2금융의 사이에 존재하는 1.5뱅크”라며 “그동안 P2P금융 가능성은 기존 금융권보다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 위험 최소·수익률 확실한 부실채권(NPL) 특화

이 대표가 프로핏을 세우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승룡 대표는 개인신용대출을 중심 P2P금융을 준비하며 작년 11월 ‘렌딩플라자’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P2P금융이 1금융과 2금융 사이 ‘교두보’라는 본래 취지에 부합하면서도 투자자 수익률도 보장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를 투자자로 해 안정성과 수익률 모두 높이고자 했다.

하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농협과 P2P금융플랫폼 써티컷의 카드론 대환대출 P2P상품인 NH-30CUT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상품출시를 허가받지 못하고 기관투자자 참여를 불허하면서다. 기관투자자로 안정성을 보장하고자 했던 프로핏도 기존 방향을 추구하기 어려워졌다. 추후 P2P가이드라인 시행과 맞물리면서 상황은 더 녹록치 않아졌다.

이승룡 대표가 P2P업체를 키우기위해 선택한 돌파구는 NPL이었다.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회사를 알리기 위해 사명도 ‘프로핏(Pro:fit)’으로 바꿨다. 이 대표는 “프로핏이 취급하는 NPL은 분양권을 담보로 하지 않고 해당 사업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실행해준다”며 “선순위라는 점에서 투자자는 원금 손실 우려가 적다’고 말했다.

프로핏의 NPL상품은 수익률이 18~20%로 높은 편이다. 프로핏 최근 상품을 살펴보면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마포·공덕시장 물건에 대한 NPL 채권 매입자금 대출은 투자기간 12개월에 연 수익률 18%다.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 내 상가는 12개월 연 수익률 19%, 상환이 완료된 경매 진행 담보물 NPL 채권 매입자금 대출은 투자기간 3개월에 연 21% 수익률이다.

수익성이 높으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인 경우가 많다. 얻을 확률도 높지만 잃을 확률도 높다. 이승룡 대표는 원금손실 등 투자자가 감수해야 할 위험률을 ‘제로’에 맞췄다고 자신한다. 프로핏이라는 이름에도 ‘프로가 피팅해준다’는 뜻이 담겨있을만큼, 실력에 대해 자부한다.

그의 자신감 뒤에는 금융권 전문가로 구성된 팀원이 있다. 프로핏은 제1금융권출신 금융전문가로 구성됐다. 이 대표는 씨티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 다양한 은행을 두루 거쳤다.

카이스트(KAIST) 출신 IT박사도 팀원으로 있어 IT와 금융 전문가가 어우러져 있다. NPL전문회사와 업무제휴를 맺어 부실이 발생하면 대출 채권을 신속히 매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투자자 보호에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그는 금융권 출신의 또다른 장점으로 풍부한 네트워크를 꼽는다. 부동산 가치 등 정성적인 평가 뿐 아니라 해당 지역 은행 지점장 등을 이용한 평판조회, 미래가치 등도 두루 판별한다. 이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꼼꼼히 확인하기도 한다. 신용평가모델도 차별화하고 있다. 프로핏은 NICE평가모형 뿐 아니라 제1금융기관에서 활용중인 신용평가모델과 인구통계 생애주기평점(DLS)등을 결합한 독자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했다.

프로핏의 신용평가시스템은 기존 신용평가시스템에 차주의 연령, 가족현황, 차주의 직장과 연봉 수준 등을 이용한 인구통계생애주기평점(DLS : Demographic Lifecycle Score)를 추가하여 신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주의 상환여력을 파악, 적절한 여신한도 및 금리를 제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차주에게 사정이 생겨 공사를 완성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생기면 프로핏이 NPL 사업권을 가져와 직접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승룡 대표는 “사업성이 확실한 상품만을 엄선하므로 회사 차원에서는 수익 모델로 활용할 수 있고 투자자에겐 높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다”며 “투자자 중심 P2P금융이 프로핏이 지향하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P2P금융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를 투자고객의 투자 위험성 최소화와 고객들에게 많은 수익을 돌려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이유로 프로핏은 개인신용 대출보다는 안전성이 보장되는 부동산담보 및 NPL분야에 우선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 경기 변동요인을 분석, 전망하고 많은 고객 확보를 통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여 개인신용대출 등으로 점차 사업 분야를 확산하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올해 3000명 회원확보 목표

프로핏은 작년 11월에 설립,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단계적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프로핏은 현재 300명인 회원을 1년 안에 10배인 3000명으로 만드는게 목표다. 회원을 충분히 확보해야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모을 수 있어서다. 특히 최소한의 비용으로 홍보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승룡 대표는 “재테크 카페에 자사 상품을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자를 모을 예정”이라며 “현재도 마케팅 비용없이 입소문으로 상품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가 커지면 비용도 증가하는게 일반적인 개념이다. 이 대표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해놔 규모가 커지더라도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입소문 마케팅과 좋은 상품으로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을 바탕으로 프로핏은 3단계 발전방향을 추구한다.

첫번째 단계는 우량한 물건을 저렴하게 매입하는 건을 지원하도록 해 안정성과 고수익을 모두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승룡 대표는 “우리가 직접 인수해서 운영하고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NPL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시스템을 활용한 담보대출 활성화다. 프로핏은 모든 부문에서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금융기관 SI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시스템구입비와 유지보수비가 별도로 들지 않는다”며 “자체 인력으로 계속 운영 및 개발을 하고있어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부했다.

마지막은 렌딩클럽보다 우수한 신용대출 자동화 시스템 개발이다. 심사를 보수적으로 하는 금융기관도 발견하지 못한 변수를 추가해 여신심사 기능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자동화로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전체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하도록 해 투자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양한 제휴확대도 프로핏의 발전방향 중 하나다. 프로핏은 P2P금융업체와의 상생을 우선시한다. P2P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생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생각에서다. 프로핏은 노블홀딩스, 엘리펀드 등과 함께 제휴를 맺고 공동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승룡 대표는 “시스템을 통해서 작지만 강한 P2P금융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P2P금융 전문 법안 따로 만들어야

이승룡 대표는 P2P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에 아쉬움을 표명했다. P2P금융이 기존 금융업법으로 일률적으로 제한하기에는 산업 성장에 장애요소가 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은행원으로 근무할 때도 은행이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할 때 마다 금융감독원의 규제에 걸려서 포기했던 기억이 많다”며 “규제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탄생하고 있는 P2P금융이나 핀테크 등에 그대로 적용하는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한국P2P금융협회의 입장처럼 독자적인 법안을 만들어야된다고 피력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 내 P2P감독대응반이 맡고있는 것에 대해서도 산업과 감독 방향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P2P금융은 자동화시스템으로 이뤄지는 부분이 크므로 전자금융과에서 담당해야 하는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승룡 대표는 P2P업계는 올해 가장 큰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고액투자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카오뱅크,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는 올해와 같은 위기일수록 더 좋은 상품을 선보이고 자금난 등으로 어려운 P2P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꼼꼼히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P2P업체와의 M&A도 고려, P2P업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업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학 력 〉

- 1976년 신일고 졸

- 1985 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졸

〈 경 력 〉

- 1985년 한미은행 입행 심사부 심사역

- 2001년 압구정로얄플라자 지점장

- 2005년 씨티은행 씨티비즈니스사업부장

- 2007년 영업부장

- 2009년 영업본부장 역임

- 2012년 경남은행 마케팅 총괄본부장

- 2014년 혜전대학교 기획실장

- 2016년 (주)프로핏 대표이사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전하경 기자 기사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