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1.7원 내린 112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9원 내린 1134.5원에 개장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달러 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로 (미국 기업이) 경쟁하기 힘들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앞서 지난 4∼11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크스로 30원 이상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 대응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아 달러-원 하단에서 달러화 매수 유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이전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도 원화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는 재료가 됐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뒤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상향 배경으로 "수출이 회복됐고 기술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올라간 영향도 있으며 정보기술(IT) 업종 호조로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했다"며 "대통령 탄핵 결정 후 조기 대선이 예정되면서 연초 나빴던 소비심리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