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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조업 체감경기지수, 2년 9개월째 부진 늪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4-11 17:04 최종수정 : 2017-04-11 17:44

1Q 최악 벗었지만 89…2014년 3Q 이후 11분기 연속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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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공회의소.

※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분기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2년 9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부문 체감경기는 개선됐지만, 내수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경기전망지수는 89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단, 2014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서지는 못해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 수출호조 낙수효과 약화 탓

대한상의는 “국내정치상황과 미국 대선결과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고조되었던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두운 편”이라며 “수출호조에 따른 내수의 낙수효과가 예전보다 크게 약화되었다는 점에서 반도체, 석유제품 등 수출부문의 온기가 내수부문을 포함한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출부문의 2분기 경기전망은 103으로 전분기(82)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2년 만이다. 2015년 1월부터 19개월 동안 계속된 수출감소세가 멈추고 최근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성훈 대한상의 자문위원(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은 “2016년 가계의 월평균 실질소득이 전년대비 0.4% 감소하는 등 한국의 실질소득 증가율은 2000년대 이후 GDP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며 “인구고령화와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 구조적인 문제로 민간소비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 지역별 희비도 엇갈려

국내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2년 9개월째 기준치 미달한 가운데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 내 예산 조기집행(70%) 기대감이 작용한 광주와 평창올림픽 SOC투자가 진행 중인 강원, 충북·제주·대전 등의 체감경기지수가 높은 반면, 충남·대구 등은 기준치에 미달했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에 따르면 광주 113·강원 111·충북 102·제주 101· 대전 100 등으로 이들 지역 기업경기 전망지수(이하 BSI)가 기준치를 웃돌아 활황을 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남 96을 비롯해 인천 95·경북 93·경기 88·울산 전남 각각 87·서울 85·전북 82·부산 80·충남 70·대구 66 등은 불황의 골이 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압박에 대해서 가장 우려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걱정이 59.2%로 가장 컸고 △미국 트럼프 리스크가 47.9%, △원유 등 원자재가 변동성 38.3%, △북한리스크’14.4% 등의 순으로 걱정을 드러냈다.

특히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기업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느냐는 설문에도 절반(50.9%) 정도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리스크와 관련한 우려사항은 △달러환율 변동 가능성이 가장 많은 46.3%였다. 이어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 28.0%, 반덤핑 관세 등의 수입규제 22.7%, 비관세장벽 12.2%, 국경세 3.3% 등의 순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주요국 경제가 동반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국내경기 회복의 기회로 활용하는데 제약요인과 불안요인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에서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일을 벌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통상압박과 규제입법 등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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