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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박정호 사장] “4차 산업혁명 대표 ICT기업 도약”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입력 : 2017-04-10 00:29 ㅣ수정 : 2017-04-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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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일류 지향…ICT 관계사 응집력 박차
국내외 스타트업 손잡고 협업생태계 구슬땀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적인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들어 부쩍 강조하는 내용들이다. 박 사장은 1등 기업 문화를 강화하고 일류 서비스·상품·기술을 추구하는 회사로 탈바굼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 영역(MNO)에서는 철저하게 고객 관점으로 차별적인 서비스·상품을 제공하는 등 경쟁의 관점을 재정의하고, △IoT 영역에서 SK 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모든 ICT역량을 총결집해 커넥티트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홈 등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상품을 발굴하고, B2C를 넘어 B2B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Media/Home에서는 과감한 투자 및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Total Home 솔루션’ 등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하며, △Platform에서는 T맵, T전화, 누구 등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회사-자회사의 역량을 모아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Top Class Platform을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더불어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상호 개방과 협력 시대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영역에서도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젠다를 제시하고, 국내 업계 및 벤처/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로 진출하는 등 ICT 맏형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박 사장은 “진정한 1등이란 고객과 시장이 인정하는 당당한 것이야 한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깨를 겨루고 인정받는 회사가 되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SK텔레콤이라는 가슴 벅찬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 신바람 나게 나아가자”며 구성원을 이끌고 있다.

◇ ‘플랫폼·M&A’ 달린다

최태원 회장이 SK C&C를 이끌었던 박정호 사장을 SK텔레콤의 새 수장으로 발탁한 까닭이 무엇일까.

SK텔레콤 조직개편을 통해 관측되는 박 사장의 과제는 지난 2009~2010년 재임한 정만원 사장 때부터 씨를 뿌린 플랫폼 사업의 열매를 따고, 장동현 사장 시절 무위로 돌아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다. 박 사장은 SK그룹 내 대표적인 M&A 전문가로 통하며, SK텔레콤 조직에 플랫폼 사업부문과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추진단이 신설된 점이 이런 과제를 시사한다. 모든 조직을 CEO 직속 체계로 개편해 의사결정이 기존보다 빨라지도록 한 점도 그렇다.

박 사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에 많은 경력이 있는 CEO다. 그가 참여한 M&A 사례를 보면 SK텔레콤(한국통신), 신세기통신, 하이닉스반도체(SK하이닉스) 등 ‘캐시카우’(안정적 수익창출원)가 즐비하다.

박 사장은 SK㈜ C&C 사장 시절에는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SK엔카의 글로벌 자동차시장 진출 가속화를 주도했고, ISDT를 인수해 반도체 모듈사업 진출에도 기여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런 까닭에 박 사장의 정식 취임에 앞서 증권가에선 ‘SK텔레콤발 M&A 드라이브’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다.

◇ 미래먹거리 산업 공략 본격화…3년간 11조원 투자

박 사장은 미래먹거리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경영 첫 발을 내딛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등 New ICT산업의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해 5조원, 5G를 비롯한 미래형 네트워크를 위해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CES 2017’행을 선택, 글로벌 ICT기업들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공격적인 투자 결정을 통해 SK텔레콤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드러냈다. SK텔레콤은 New ICT 생태계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IoT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전면적 개방 시스템’으로 규정하고, 투자 지원을 통해 국내 ICT 생태계를 확장시켜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스마트 홈·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위한 IoT분야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 및 벤처와 스타트업은 물론 경쟁사에게도 협력의 문호를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SK텔레콤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자회사인 SK 주식회사C&C, SK하이닉스 등의 도움을 받는다. 자회사의 투자 지원 및 협력 확대를 통해 그룹 내 ICT 관계사의 역량 결집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IoT 생태계 확장을 위한 방안으로 ‘IoT오픈하우스’를 선택했다. ‘IoT오픈하우스’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게 IoT교육 및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토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통신인프라 분야 벤처 육성을 위한 지원시설도 설립된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노키아, 인텔등과 함께 협력하여 추진중인 ‘TIP(Telco Infra Project)’ 차원에서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통신인프라분야의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 지원 채널 ‘T developers’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T developers’확대를 통해 기술 인프라 지원과 보안·위치기반서비스 등 개발툴(API)의 공유 범위를 늘리고, 개발자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대학과 연계한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New ICT 생태계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대학생 인턴십 등 산·학협력 모델도 만들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계획대로 New 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의 투자가 진행되면 전후방 연관 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 여명에 달하는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간 6조원이 투자되는 미래형 네트워크 사업분야는 5G네트워크와 2.6GHz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품질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무선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6GHz 투자를 통해 품질을 고도화 하는 한편, 유선통신 분야에서는 기가인터넷과 UHD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 분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5G네트워크 분야에선 글로벌 기술 표준화 및 선행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올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2020년에 맞춰 5G서비스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CES2017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New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진정한 New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향후 New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동력이 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ICT 주도권을 되찾아 오리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 ‘AI사업단’ 신설

박 사장이 지난 1월에 이어 지난 1일자로 다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임 사장이 강조했던 플랫폼부문이 해체되고 박정호 사장 직속으로 ‘AI(인공지능)사업단’과 ‘고객중심경영실’이 신설된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 혁명과 New ICT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기 위해 AI 등 미래 핵심 사업과 기술 연구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우선 SK텔레콤은 전사의 AI 관련 역량을 결집해 CEO 직속으로 ‘AI사업단’을 신설한다. AI사업단은 ‘기술 확보 - 서비스 기획·개발 - 사업 확대’ 등 AI 관련 모든 영역을 총괄하는 자기완결적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취임 전인 지난해 9월 출시된 SK텔레콤의 AI서비스 ‘누구’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도 로봇과 결합한 영어로 말하는 ‘누구’를 선보이는 데 힘을 쏟았다.

현재 ‘누구’는 약 7만명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향후 스마트홈 아파트 단지에 도입되는 등 대규모 판매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AI사업을 추진하며, 이와 연계한 자율주행차, AI비서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사업단장은 이상호 SK플래닛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는다. 이 신임 단장은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AI를 연구한 바 있다.

AI사업단 아래 AI기술1본부와 2본부가 신설된다. AI기술1본부장은 박명순 미래기술원장이, AI기술2본부장은 이현아 SK플래닛 Conversational Commerce본부장을 선임했다. 더불어 차세대 미디어 기술 확보를 위해 종합기술원 산하 ‘미디어기술원’이 신설됐다. 미디어기술원장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이 겸임한다.

아울러 ICT전반에 대한 기술 역량 강화 및 관계사와의 기술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ICT기술총괄’을 신설, ICT기술총괄에 박 사장과 이전부터 호흡을 맞춘 이호수 SK C&C DT총괄이 선임됐다. 이 신임 총괄은 1085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근무, 이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국무총리실정보통신전략위원회 위원, 2015년 SK텔레콤 ICT 기술성장추진단 단장을 역임한 AI·소프트웨어(SW)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고객중심경영실’을 CEO 직속으로 편제해 전사 관점에서의 고객 경영 활동을 강화한다. T전화 등을 담당하는 ‘Comm.플랫폼사업본부’를 서비스부문 산하로 편제해 이동통신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 밀착 서비스 출시도 확대할 예정이다.

〈 학 력 〉

- 고려대 경영학 학사

- 미국 조지아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 경 력 〉

- 1989년 선경(현 SK네트웍스) 입사

- 2004년 SK CR지원팀장

- 2009년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

- 2012년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

- 2013년 SK C&C 기업발달(Corporate Development)사업장

- 2015년 1월 SK C&C 대표이사 사장

- 2015년 8월 SK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SK텔레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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