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화장품 수출은 4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82.8% 늘었고 지난 1월 수출액은 약 3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상승했다. 올해 1월에는 34%를 기록했던 중국 수출 비중이 2월에는 42%로 상승했다.
이는 한류 바람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대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2013년 3400억 원 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조 7800억 원을 보이며 3년 새 5.2배가 성장했다.
당초 화장품은 국내 면세점들과 함께 사드보복의 주요한 타깃으로 지목돼왔다.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의 지난해 12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에 따르면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 68개 품목 중 애경을 포함 19개가 한국산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검총국이 이달 초 발표한 올해 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는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등의 제품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진 뒤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검역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식약처와 관련업계는 이와 관련 “해당 화장품이 품질 부적합이나 위생허가 등록증명서 미제출 등 중국 화장품 관련 규정(화장품 안전기술 규범)을 위반한 데 따른 조치”라며 ‘사드 보복’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