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의 박현진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4~5월이 피크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지나간 1분기보다는 다가올 2분기 실적 우려가 더 큰 게 사실"이라며, "유통채널 및 제품의 믹스 변화로 전사 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로 비용 통제가 이익률 보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나마 2H17에는 작년에 발생했던 각종 일회성 비용들 덕분에 전년도 실적에 대한 베이스 부담이 낮다"고 말했다.
아세안 6개국을 중심으로 메스티지 브랜드에 대한 시장 공략이 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해보며, 북미에서는 이니스프리와 라네즈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어 올 한해 실적 전망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3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급감하면서 국내 면세점이나 서울 일부 상권 내 로드샵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우선 1분기 백화점, 방판 매출이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하며 가장 우려가 높은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내수 채널이 중국인 관광객 소비 부재를 피해가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여 1분기 국내 매출은 낮은 한자릿수 내에서 역신장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익 기여가 높았던 유통채널의 부진으로 국내 영업이익 개선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외적으로 불리한 조건들이 상반기 내내 지속된다는 전제로 17~18년 추정치를 하향했다.
박 연구원은 "적어도 5월 초순까지는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주가 반등의 명분을 찾기 어렵다"며, "중국발 이슈에 주시하면서 관망할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