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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대신증권, 하우스뷰 자산관리 각축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3-27 01:04 최종수정 : 2017-03-27 09:12

IPS 연계 종합 선진화서비스 추진
달러자산 이은 글로벌 투트랙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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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대신증권, 하우스뷰 자산관리 각축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증권사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더 이상 단일화된 비즈니스 모델로는 승부를 낼 수 없는 현실에 종합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은 고객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리서치센터와 연계한 하우스뷰(시장전망) 투자 전략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대형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윤희도 애널리스트를 센터장에 내정했으며, KB증권도 통합법인 리서치센터장에 서영호 전 JP모간 리서치센터장을 발탁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김재중 홀세일영업본부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하며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같은 변화는 리서치센터를 자산관리 중심 부서로 전환해 더 나은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최근 증권가의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다. 리서치센터와는 별개로 자산배분 전략팀을 신설하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KB증권 윤경은 사장은 “전국민대상 자산증식 파트너 계획을 위해 국내정상의 자산관리 하우스뷰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성과물로 나온 것이 KB국민은행과의 미러 조직인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 본부의 신설이다. 이를 통해 KB만의 하우스뷰를 통해 시장 전략을 도출하고 상품 개발, 판매, 사후관리까지 국내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 대비한 WM리서치를 통해 리테일 뿐만 기업투자금융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달에는 자산관리 토탈 솔루션 제공을 위해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KB WM스타자문단’을 출범했다.

더불어 하우스뷰 투자전략으로는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글로벌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미국, 유럽 경제 회복의 중심인 독일, 상품 가격 수혜를 받고 있는 자원부국인 브라질·러시아,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을 추천했다.

WM스타자문단 오온수 팀장은 “최근 국내 은행주는 글로벌 금융주 중 가치투자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저돌적인 카피로 재미를 본 대신증권 역시 그동안 하우스뷰 전략에 새 하우스뷰를 더한 투 트랙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고객의 자산을 지킴과 동시에 유연한 대처도 가능한 달러자산 전략은 지난해 1억5000만달러 규모에서 3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올해들어 대신증권의 달러자산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시장 전망과는 상이한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워낙 달러자산에 대한 인식이 강했던 대신증권인 만큼 기존 하우스뷰를 유지하며 새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매월 실시되는 전략회의에선 하우스뷰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모호한 면이 있기에 더 구체적인 안을 준비할 예정이다. 달러자산 하우스뷰가 나온지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기에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더 나아가선 자산관리 경쟁에 더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다.

또한 올해 부동산, 해외투자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이용한 금융상품 제공을 준비하고 있지만 하우스뷰에 기반한 상품 소싱과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자산 배분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의 하우스뷰로 매월 관련 전략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리서치센터와 함께 글로벌투자정보팀을 출범하며 자사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강화했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대체투자 분야의 4차 산업 종목 발굴에 대한 니즈도 충족시키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빅데이터를 통한 주식, 채권, 실물 대쉬보드를 통해 좀 더 직관적인 자산 비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올해 거시 하우스뷰는 ‘인플레이션 투자’다. 지난 5년간 시장을 지배한 디플레이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산배분전략담당 이병열 상무는 “경기가 회복에서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는 시그널이 감지된다”며 “대안자산을 소폭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고객수익률을 제고하고 국내 투자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자산배분전략사업부를 신설했다. 사업부 산하 WM리서치와 WM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별 전망과 체계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B업무 못지 않게 자산관리 수익 다변화는 중요해질 것”이라며 “단일 투자 추천이 아닌 글로벌 자산 배분으로 가는 것은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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