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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디지털화 추구해 중고차 시장 공략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3-27 00:52 최종수정 : 2017-10-16 11:50

KB차차차 원스톱 플랫폼 발전모바일 프로세스 편의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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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디지털화 추구해 중고차 시장 공략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작년 중고차 시세 조회 서비스 ‘KB차차차’를 선보인 KB캐피탈이 올해는 디지털화를 필두로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은 작년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작년 KB캐피탈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48% 증가했다. 매출은 4734억원으로 27.15%, 당기순이익은 967억원으로 53.28% 증가해 KB캐피탈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자이익도 2467억원으로 작년보다 28.6% 증가했다. KB캐피탈이 작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KB금융지주 내에서도 우량 계열사로 부상했다.

KB금융지주 2016년 실적발표에 따르면, KB캐피탈 ROA는 1.5%, ROE는 14.3%다. KB캐피탈 ROE는 KB금융지주 계열사 중 KB자산운용(43.32%), KB부동산신탁(16.42%)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2015년 박지우 대표 취임 이후 KB캐피탈이 특히 급성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지우 대표는 올해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이사로 재추천됐으며,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박 대표 추천 이유에 대해 “취임 이후 영업자산 대폭 신장 및 최대 당기순이익 시현 등 성장성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며 “그룹 내 시너지 창출과 해외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 진출, 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한 경영 연속성 등 여러 측면을 종합 고려해 박지우 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지우 대표가 작년 최대 이익을 낼 수 있었던 중심에는 중고차 시세제공 플랫폼 ‘KB차차차’가 있다. ‘KB차차차’는 그동안 부정확한 정보 제공, 허위매물 등으로 문제가 됐던 중고차 시장에서 적정 시세정보를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

박지우 대표는 ‘KB차차차’ 성공에 힘입어 올해에는 모바일 등 디지털 영업채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캐피탈은 작년 말 조직 개편을 실시해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디지털사업본부는 디지털사업부, 생활금융부, CRM(고객관계관리)부, 마케팅홍보부 4개 부서로 구성됐다. 특히 디지털사업부에서는 KB캐피탈의 온라인 및 모바일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차차차를 중심으로한 박지우 대표의 디지털화 전략으로 올해도 작년에 이어 이익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모바일 편의성 강화…디지털화 집중

KB캐피탈은 올해 경영 방향으로 ‘디지털’을 꼽는다. 모바일 관련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비대면 영업 채널을 강화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KB차차차가 있다. 박지우 KB캐피탈 대표는 KB차차차를 시세제공에서 금융 지원까지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KB차차차 앱 내에서도 시세를 조회 후 KB캐피탈 할부 등을 원하면 한도조회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앱 안에서 시세조회에서 후에 바로 금융까지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세 및 매매 플랫폼 KB차차차는 작년 한 해 정확한 시세 제공으로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서비스 개시 2달만에 100만명 방문했으며 3월에는 1000만 방문을 돌파했다.

그동안 중고차는 고객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정보가 중고차 매매상에게만 집중되어있어 같은 조건의 중고차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올라온 자동차와 실제 매물 상태가 다른 경우도 많았다. 고객이 막상 매매단지에 구입하러 갔을 때 매물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KB차차차는 중고차 시장의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올바른 시세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내부 전담조직과 중고차 전문가들이 국내에 거래된 중고차 빅데이터를 분석, 시세 제공 알고리즘을 도출했다.

허위매물도 걸러내는 제도도 구축했다. KB차차차에 매물을 올릴 수 있는 매매상사를 사전에 선별해 회원제로 운영하고 회비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회비는 에스크로 계좌에서 보관되며, 허위매물이 발생할 경우 고객 보상비로 사용하고 있다. 헛걸음 보상제가 그것이다. KB캐피탈에서는 KB차차차 이후 건전한 중고차 시장 생태계 형성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타 중고차 매매 사이트는 수수료만 받으면 어떤 매매상사든 매물을 올릴 수 있다”며 “KB차차차는 업체를 엄선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중고차 매매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운영업체 차투차와 함께 O2O중고차 매매 플랫폼 ‘신한카드 차투차’를 선보였다. BNK캐피탈은 BNK썸카를 운영하고 있다. 아주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 캐피탈사들도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차 시장도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자동차 금융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경우가 많다.

KB캐피탈은 중고차 시장이 오히려 신차 시장이 성장하는 것과 비례해 성장한다는 점, 중고차 시장 성장둔화폭이 신차보다 적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예를 들어 신차 평균 성장 둔화폭이 20%라면 중고차는 5%가량으로 상대적으로 적다”며 “신차가 성장하면 중고차 시장은 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 규모는 2012년 328만4429대, 2013년 337만7084대, 2014년 346만8286대, 2015년 366만3674대로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작년 자동차 이전 등록대수는 378만116대를 기록했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와 연계 및 제휴 가능한 렌터카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수리업체 등 자동차 관련 업체 모집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KB차차차의 디지털화를 위해 KB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전반에 모바일에서도 계약이 가능한 약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UI(User Interface: 휴대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작동시키는 명령어나 기법을 포함하는 사용자 환경)도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도 하고 있다.

KB차차차 뿐 아니라 자산 관리에서도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다. KB캐피탈은 렌트 차량에 대한 자산관리 시스템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렌트 차량에 대한 잔여기간, 유지 보수 시기 등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디지털 프로세스 구축·리스크 관리 중점

올해 KB캐피탈은 외형 성장보다 내부 디지털 프로세스 구축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작년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자산성장을 이룬 만큼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KB캐피탈은 2015년 5조5876억원인 자산을 7조4528억원으로 2조원 이상으로 큰폭으로 외형성장을 이뤘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캐피탈사 추가충당금 적립 규정을 신설하고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강화한다고 발표해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캐피탈사는 금리 20%가 넘는 고위험대출에 대한 추가충당금을 30% 적립해야 한다. 캐피탈사의 할부금융 자산건전성분류 기준도 은행 수준으로 강화된다. 캐피탈사 할부나 리스 채권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은 현재 연체 3개월 미만은 정상, 3∼6개월 미만은 요주의, 6개월 이상은 고정 이하로 분류된다. 앞으로는 연체 1개월 미만 정상, 1∼3개월 미만은 요주의, 3개월 이상은 고정 이하로 강화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오토론의 경우 금리 20% 이상 비율이 적어 충당금 적립 부담은 적지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은 한국GM과 제휴 금융사 계약을 연장하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도 전속금융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할부판매도 개시했다. KB캐피탈 작년 이익 배경에는 수입차 호조에도 영향이 크다. KB캐피탈은 쌍용자동차 전용 제휴 캐피탈사인 SY오토캐피탈을 쌍용자동차와 합작으로 설립했다. 작년 티볼리 등 쌍용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KB캐피탈에도 호조로 작용했다.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작년 4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1조원 돌파 이유에 대해 쌍용자동차는 티볼리에 힘입은바가 크다고 밝혔다. 작년 티볼리 판매량은 8만5821대로 전년대비 34.7% 증가해 쌍용차 판매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SY오토캐피탈 설립도 KB캐피탈과 쌍용자동차 모두에게 ‘윈-윈’으로 작용했다.

쌍용차는 “2015년 11월 전담 할부금융회사인 SY오토캐피탈을 설립, 양질의 할부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판매와 금융을 묶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입차 호실적도 KB캐피탈이 약진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랜드로버는 2011년 국내 진출 이례 16년만에 연 판매 1만대 돌파를 이뤘다. 한국GM도 작년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파크는 작년 7만8035대로 2015년 5만8978대 대비 32.3% 증가했으며, 말리부는 작년 3만6658대를 판매해 123.8% 늘었다. 재규어랜드로버, 한국GM 등과 올해도 계약이 연장되면서 수입차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로 인기를 끌며 50%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KB캐피탈도 재규어랜드로버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수입차 금융시장 M/S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KB캐피탈은 한국GM과의 계약 연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캐피탈은 “한국GM은 스파크가 경차 판매 부문 1위를 기록하고 말리부와 신형 모델 트랙스가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돼 국산 내수시장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올해 준중형 세단 풀 체인지 모델 신형 ‘크루즈’, 친환경 차량 ‘볼트’를 출시했다.

미래 자동차로 꼽히는 전기차 판매도 개시했다. 테슬라는 온라인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현재 KB캐피탈 홈페이지에서는 테슬라 한도조회를 할 수 있으며 할부, 리스로도 구입할 수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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