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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대선 탓 아파트 분양 ‘시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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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27 00:26

탄핵 → 조기대선 = 분양 감소·연기 속출
물량 10% 증발 6월이후 반등마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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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대선 탓 아파트 분양 ‘시들’
[한국금융신문 김도현 기자]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5월로 앞당겨진 ‘조기 대선’으로 쏠리게 됐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4~5월은 분양시장 성수기지만, 건설사들은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추세다.

지난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5월 분양물량은 5만4635채로 연초 계획한 6만1036 채보다 10.5%(6401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월 분양물량이 3만7732채에서 2만5808채로 31.6%, 1만1924채 줄었다. 지역별로는 5대 광역시의 분양계획 물량이 1만159채에서 8405채로 1754채가,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3만403채에서 2만7799채로 2604채가 각각 감소했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2만474채에서 1만8431채로 2043채가 줄었다.

◇ 미루기 속출 4월 분양 아예 없기도

대우건설은 대선을 고려해 4월 분양 물량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4월 말 인천논현(754가구)의 분양을 계획했지만, 5월 초 대선과 연휴 기간을 고려해 중순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 밖에 5월 말 예정이었던 포항장성 침촌지구(1500가구) 분양은 6월 이후로 미룰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당초 이달에 부산 만덕5구역(2120가구)과 거여 2-2구역(1199가구)을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조합 사정상 4월로 일정이 미뤄졌다. 4월 분양 예정이었던 부산 일광지구 3블록(913가구) 분양 일정은 5월로 늦춰졌다.

포스코건설은 4월에 의정부 장암4구역(677가구)을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재개발 일정이 늦어지면서 대선 이후로 분양이 미뤄졌다. 반도건설도 4월에 분양 예정이었던 원주기업도시반도유보라 2-2블럭·1-2블럭(794가구, 548가구)을 모두 연기한 상태다.

GS건설은 4월 계획된 물량이 없고, 5월 분양 예정이었던 김포 걸포(2964가구), 부산일광5·6(774가구) 물량은 대선이 끝나는 5월 중순 이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4월에 분양 물량이 없으며, 5월 재건축 사업인 월계2구역(792가구)을 분양한다.

◇ 대선에 떠밀리고 긴 연휴에 치이고

건설사들이 봄 분양 성수기를 포기하는 주된 이유는 제대로 된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거철이 되면 홍보용 화물차량을 구하기 어렵고, 초점이 대선 이슈로 쏠리면서 비용만 늘어날 뿐 홍보 효과가 미미해진다. 특히 분양 현장 주변 지역의 입소문이 분양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지방에서는 대선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5월 초에 있을 장기 연휴 역시 분양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했다.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되면서 5월1일 노동절부터 시작해 부처님오신날(3일), 어린이날(5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로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여파와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지켜보자는 시장 분위기도 잇단 분양 일정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까지 늦추며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6월 이후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류를 탈 것인지 전망은 불투명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공급된 57개 단지 중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27곳으로 47%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 줄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분양된 10개 단지 중 60%에 달하는 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되면서 분양시장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도현 기자 kd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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