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지난 24일 마무리한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재공모에 총 11명이 지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 등 1차 공모 때 지원했던 4명이 재지원했고, 이원태 현 수협은행장을 비롯한 7명의 후보자가 새로 지원서를 냈다.
예금보험공사 출신인 이원태 행장을 제외하면 관료출신은 없고, 시중은행 부행장 등을 지낸 인사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은행장인 이원태 행장이 재공모에 도전하면서 연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의 사업구조 개편과 독립법인 출범을 이끌어 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1차 심사를 거쳐 오는 29일 면접대상자를 선정하고 31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 추천은 행추위 위원 4명(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행추위는 정부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달 8일 4명의 지원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단독 후보를 추천하려했지만 이튿날인 9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최종 행장 후보자를 낙점하지 못하고 결국 재공모를 결정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