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는 "2015년 서별관회의에서 4조2000억원 지원을 결정할 때도 정부의 구조조정 철학이나 원칙은 찾아볼 수 없었고 이번 추가 지원 역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그동안 산은은 무능한 정부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고 이제는 산은이 정책금융기관인지 정부가 언제든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는 '자동입출금기'(ATM)에 불과한지 자괴감이 들 지경"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해 조선업체 부실 여신에 따른 충당금 등으로 3조원대 순손실을 내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정부의 산업은행 혁신방안에 맞춰 조직축소 등 자구노력을 요구받아 왔다.
산은 노조는 "산업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원칙있는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며 "다음 정권은 산업은행의 독립성을 법으로 보장하고 관치금융의 뿌리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