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3.0원 상승한 1123.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122.5원으로 개장해 장중 한때 1128원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로서 지난 14~20일까지 나흘간 28원 넘게 급락하고 전날(21일) 소폭 상승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원화 강세 요인으로는 미국 연준(Fed)의 완화적 정책 시사,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완화, 미국 재무부의 한국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 외국인 자금 유입과 경상흑자 등이 꼽히고 있다.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원화강세 관련 "환율은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은 이상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4월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 경계감에 약 달러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연초 이후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절상률을 비교하면 원화는 7.8% 절상돼 비슷한 경제구조를 가진 대만 달러화(5.5%)와 환율조작국으로 공격을 받는 중국 위안화(0.7%) 대비 절상 폭이 과도해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하방경직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