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충당금 폭탄' 맞은 저축은행 업계 "사실상 대출금지령"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3-21 11:13

가계대출 중심 OK·웰컴저축은행 수익 감소 전망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저축은행중앙회 대출공시 : 신용등급별 평균 전체 대출금리, 전체 평균 대출금리

△저축은행중앙회 대출공시 : 신용등급별 평균 전체 대출금리, 전체 평균 대출금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당국이 20% 이상 대출을 고금리 대출로 정의하고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에 충당금 적립률을 높인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사실상 대출을 하지 말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이 수익 중심이 저축은행은 올해 대출실행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21일 금융당국 및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리 20% 이상인 대출을 고위험대출로 규정하고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률을 현행 20%에서 50%로 상향했다. 고정 분류 대출채권은 일반적으로 20%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지만 고위험대출에 해당할 경우 20%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금리가 15% 1000만원 대출은 20%인 200만원이 대손충당금으로 적립되나 금리가 22% 1000만원을 대출한 경우에는 20% 적립률인 200만원에 더해 대손충당금인 200만원의 절반인 100만원을 추가로 적립하게 된다. 추가충당금 적립은 본래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시행이 6개월 앞당겨졌다. 생각보다 충당금 적립 시기가 빨라지면서 업계에서는 당황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시행시기가 앞당겨져 곤란하다"며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충당금 적립 등으로 이야기가 많아 제도 시행 전 영업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말했다.

C저축은행 관계자도 "올해는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가계신용대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소수 지주계열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20% 이상이다. 자산 상위 순위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20.89%, OK저축은행 25.55%, HK저축은행 26.27%, 한국투자저축은행 20.7%, JT친애저축은행 21.93%, 웰컴저축은행 25.47%, OSB저축은행 27.2%, 현대저축은행 26.26%, 모아저축은행 26.24%, 대신저축은행 21.6%다.

작년 저축은행 수익이 이자이익 증가가 견인했다는 점에서 올해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은 수익이 감소될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580억원 증가했으나 이자이익이 6321억원을 기록하며 이를 상회했다.

작년 3분기 저축은행별 분기재무제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이 두번째로 높은 OK저축은행 가계대출 비중은 전체 대출의 73.6%, 웰컴저축은행은 72.57%, JT친애저축은행 63.34%다.

20% 이상 대출은 저신용자에 집중되어있다. 대출금리 20%이상 28% 미만 비율은 웰컴저축은행 84.46%, JT친애저축은행

59.82%, OK저축은행 84.89%다.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이 시행되면 저신용자 대출실행이 적어질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심사가 강화되면 자연히 대출거절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저신용자 대출 승인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당금 부담이 커져도 정상상환 시 다시 환입되므로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

D저축은행 관계자는 "충당금은 나중에 환입되면 이익으로 돌아오므로 저축은행 업계가 충당금 부담이 있더라도 대출을 실행할 것인지 쌓지 않을것인지는 개별 회사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