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금융위 '2016 금융위원회 주요정책 대국민 체감도 조사결과 보고서'
20일 금융위원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조사한 '2016년 금융위원회 주요정책 대국민 체감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70대 미만 일반 국민(1000명) 대상 응답자의 66.6%(100점 환산점수= 69.0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나라에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동의(매우 그렇다 24.1%, 그렇다 42.4%)했다. 전년도 같은 질문에 51.4%가 동의했던 것에 비해 1년만에 15.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금융위기 우려는 30대(79.0%)와 40대(71.9%)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 집단에서도 금융위기 재발 우려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상승했다. 정부·대학·연구소·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전문가(200명) 대상으로 '가까운 시일 내의 금융위기 재발가능성'에 대해 질의한 결과, 전문가의 49.0%가 동의(매우 그렇다 10.5%, 그렇다 38.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 환산 점수= 57.4점)
전문가 역시 전년도 같은 질문에 42.2%가 동의한 것과 비교할 때 올라간 수치다. 미국 금리인상,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누적 등 대내외 변수 속에 일반국민, 전문가 모두 이처럼 체감 우려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선제 노력'에 대해서는 일반국민과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국민의 11.7%만 정부의 선제 노력에 동의(매우 그렇다 1.2%, 그렇다 10.5%)한 반면, 전문가들의 경우 선제 노력 동의 비율이 56.5%(매우 그렇다 11.5%, 그렇다 45.0%)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2017년 국내 금융시장의 대외적 위험요인은 미국 금리 인상(38.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국 신 행정부 출범(22.5%), 중국 경기 둔화(18.5%) 등의 순이다. 또 올해 금융시장의 대내적 위험요인으로는 가계부채 위험증가(61.0%)가 크게 높았다. 취약업종 기업 부실 확대(18.0%),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4.5%) 등도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사이 KSOI가 금융관련 전문가 200명(온라인 설문조사)과 일반국민 1000명(전화면접조사)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