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화 부총재는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리 외환당국 대응과 관련 통화금융대책반회의 주재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병화 부총재는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연 0.50~0.75% → 0.75~1.00%)은 충분히 예견됐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거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특히 향후 연준의 정책금리 예상 경로도 2017~2019년 각각 3-3-3 차례 인상으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의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 상승, 미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와 CDS 프리미엄도 하락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은 간부들은 "앞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외에도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중국의 대한(對韓) 정책, 유럽의 정치 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관련 한국은행은 "대외여건의 변화와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정부와 협력하여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장병화 부총재(반장)를 비롯 국제 담당 부총재보,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등이 참석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다.
한편, 새벽에 전해진 소식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원화 강세가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80원 떨어진 113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6포인트 오른 2148.66원으로 고공 랠리를 보이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