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개최한 간부회의에서 자료를 읽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전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해외투자자의 시각을 점검한 뒤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13원 하락했고, 외평채 금리(10년물)도 2bp 떨어졌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47.6bp로 전날보다 다소 하락했고, 우리은행(2.3%), KB국민은행(1.7%) 등 한국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은 "주요 투자은행들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새 정부 출범 후 재정지출 확대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며 "향후 한국 경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미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대한(對韓) 정책변화 등 대외요인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주열 총재는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미국 연준의 이번달 금리 인상 확률이 아주 높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인상 여부보다는 의결문이나 옐런 의장의 발언 내용에 더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5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를 계속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