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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금융시장, 불확실성 제거에 안정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3-10 15:03

코스피 소폭 상승…외환시장도 차분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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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 이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왔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선까지 국정 공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무엇보다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탄핵인용 후 코스피· 원/달러 환율 안정세

탄핵 인용이 발표된 10일 오후 2시1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65포인트(0.27%) 오른 2096.5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3.56포인트(0.59%) 오른 609.71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락 개장한 코스피는 이날 오전 열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선고를 전 보합권을 중심으로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재판관 8명의 일치 의견으로 한 파면 선고가 나오자 지수는 강보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외환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오후 2시42분 현재 전일 종가대비 0.2원 내린(원화 강세) 115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대비 2.9원 오른 1161원에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헌재 탄핵 결정 선고 전 1159~1160선에서 횡보했다.

오전 11시 헌재의 탄핵 선고가 시작되자 원/달러 환율은 요동쳤다.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의 탄핵 주문 선고 직전인 11시 21분 경 1155.4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 소장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내용의 주문을 내리자 1159원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 1154원까지 떨어지며 하루 중 저가를 기록했다. 탄핵 결정이 내려지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에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6월 예상을 깬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와 미국 대선 결과가 증시에 큰 불확실성을 안겨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빨라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 등 국내외를 둘러싸고 있는 악재는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금융당국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즉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날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간부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위기는 없고 설사 시장불안이 생기더라도 대응할 충분한 대응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금융부문 체력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탄핵선고,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이나 외국인 투자동향, 증권시장 주요 지표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필요하다면 CRO 간담회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를 독려하는 것을 포함해 긴장의 끈을 조여달라”고 덧붙였다.

금융 당국은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키로 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24시간 비상상황실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실시간 점검할 방침이다. 일단 오는 12일 오후 3시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내외 위험변화에 가장 민감한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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