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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BK·하나 웃고 NH농협 약진 신한 정체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3-06 00:24

KB·IBK캐피탈 주력 분야서 실적 호전
NH농협캐피탈 자산 3조 이익 상승 기반
신한캐피탈 충당금 적립 여파 순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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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BK·하나 웃고 NH농협 약진 신한 정체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지주의 작년 실적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신한캐피탈을 제외한 KB·하나·NH농협·IBK캐피탈은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과 IBK캐피탈,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높은 순익 증가율을 보이며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은 자산성장을 발판으로 이익 증가를 이뤘다. 반면 신한캐피탈은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충당금 전입액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올해부터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리스크관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신한캐피탈 순익 26.5% 감소·IBK캐피탈 26.5% 증가

신한캐피탈과 IBK캐피탈은 모두 기업금융을 주력하고 있는 캐피탈사다. 작년 이익 부분에서 신한캐피탈은 당기순이익 339억원을 기록, 재작년보다 26.5%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미트론 사기사건에 휘말리면서 충당금이 발생했다. ‘2016년 신한금융지주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캐피탈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168억원이며 이중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760억원 발생해 이익이 339억원으로 감소했다. 신한캐피탈 미트론 취급잔액은 242억원이며 부실연계대출은 153억원이다. 이에따라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충당금 전입액이 발생하면서 이익이 올해 낮아졌다”며 “올해부터는 부실을 털어내고 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육류담보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회사 신용도 영향 분석’에서 “신한캐피탈의 부실규모는 자본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대응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대손부담이 확대됐으나 부실대출관련 충당금 전입 수준 및 잔여 취급잔액 규모 등을 고려시 육류담보대출 관련 수익성의 급격한 저하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IBK캐피탈은 682억원(연결 기준)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21억원이다. IBK캐피탈이 이익을 견인할 수 있었던건 부실여신이 발생하지 않은데 있다. IBK캐피탈은 선박금융, 해운업 대출 같은 거액 여신 부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2016년에는 부실여신이 발생하지 않아 이익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서 고루 성장한 것도 이익 증가 원인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기업은행과 함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 여신에 집중해왔다”며 “신기술투자조합 전반에서 골고루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IBK캐피탈은 IBK금융그룹 KONEX 투자조합, 경기 IBKC-STI 일자리창출 투자조합, 문화콘텐츠 IP 투자조합, IP Value-up 투자조합, 동반성장 투자조합, 중기상생 투자조합제2호, IBKC-STI Pre-IPO투자조합제1호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IBK캐피탈 자금운용실적은 벤처투자 5815억원, 기업금융 2조932억원, 일반담보 6219억원, 리스 3380억원, 팩토링금융 3084억원, 할부금융 1454억원, 개인신용 107억원이다.

◇ 자산 성장 발판 순익 증가한 NH농협캐피탈

NH농협캐피탈은 작년 자산 3조 달성을 기반으로 당기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 2015년 자산은 2조4387억원이었으나 작년 3조1497억원으로 증가하며 ‘자산 3조’ 캐피탈사로 도약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2015년(30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ROA는 1.06%, ROE는 9.94%로 전년보다 각각 0.01%포인트, 0.45%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작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6%로 전년동기 2.67%보다 0.91%포인트 개선됐다. 자본은 3272억원으로 2015년 2503억원보다 30.72% 늘었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NH농협캐피탈은 2020년까지 영업자산 5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7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NH농협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6월 오토금융 및 리스금융 활성화를 위한 ‘영업 활성화 TF’를 시작으로 ‘중고시세 DB개선 TF’, ‘은행연계 고도화 TF’ 등을 운영하며 자동차금융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연계영업을 강화, 자동차금융 자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3월 중 연계영업 관련 국산 신차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작년 해외진출도 괄목할 성과다. NH농협캐피탈은 중국 공소그룹과 함께 합작법인 ‘공조융자리스’에 150억원을 투자, 작년 10월 리스영업을 시작했다. 중국 소액 인터넷 대출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인도네시아 등 추가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티볼리 인기·중고차 시장 선점한 KB캐피탈

KB캐피탈은 중고차시장 확대, 쌍용자동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96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4.77% 증가했다. 5개사 중에서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캐피탈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인기를 끌며 ‘티볼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KB캐피탈은 쌍용자동차 전속 할부·리스사인 SY오토캐피탈을 2015년 10월 설립했다.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작년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 판매고를 기록해 판매 성장세를 견인했다. 업계 최초로 중고차 모바일 플랫폼 ‘KB차차차’를 선보인 것도 중고차 시장 선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KB차차차’는 1000여개의 중고차 매매상사들을 회원제로 운영되는 중고차 시세 제공·매매 거래 플랫폼이다. 작년 12월 기준 ‘KB차차차’ 방문객은 월 150만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KB캐피탈 작년 누계 매출액은 4734억원으로 27.15% 늘었다.

◇ 자본확충·포트폴리오 다각화한 하나캐피탈

하나캐피탈은 2011년 미래저축은행(현 JT친애저축은행)과 관련된 불법대출로 금융당국 ‘기관경고’ 제재라는 악재를 받았다. 이러한 악재를 극복하고 하나캐피탈은 작년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 2016년 경영실적’에 띠르면, 하나캐피탈은 당기순이익 80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651억원 대비 23.7% 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826억원) 대비 26.39%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속했다. 2015년 초 1500억원 영구채를 발행하고 2015년 8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행했다. 발행목적에 대해 하나캐피탈은 여전사 레버리지 배수 규제에 따른 자본확충이라고 밝혔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 48조에 따르면, 여전사는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10배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어 외형확대 위주의 경영을 제한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하나캐피탈 자본은 6240억원이다.

하나캐피탈이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건 포트폴리오 다각화 덕분이다. 하나캐피탈 작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한 기업대출 부실이 발생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손실이 발생했으나 개인금융 및 할부, 리스부문의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리테일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기준 총여신은 4조9687억원으로 할부금융 2321억원, 대출은 3조1112억원이다. 2015년 총여신은 4조3726억원이었으며 할부금융 2423억원, 리스 1조5032억원, 대출 2조6270억원이었다.

NH농협캐피탈처럼 해외진출도 추진했다. 하나캐피탈은 재작년 시나르마스, PT KEB Hana Bank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인도네시아에 시나르마스 하나 파이낸스를 설립했다.

◇ 올해 캐피탈 업계 리스크관리 주력

작년까지 캐피탈업계가 호황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여전사 건전성 규제 일환으로 카드,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연체 기준을 은행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게다가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조달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조달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캐피탈사의 미트론 사기사건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된다. 효성캐피탈, 한국캐피탈, 신한캐피탈은 충당금을 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캐피탈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효성캐피탈 관계자는 “창사 이래로 심사를 가장 엄격하게 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등의 리스크가 있으므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은 수익성은 낮지만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며 “올해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증가하는 만큼 위험자산을 늘리기보다 안전자산을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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