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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늘 이사회서 사드부지 제공 최종 결정할 듯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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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2-27 01:20

중국 보복위협 속 사드부지 제공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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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성주CC 홈페이지 캡쳐

롯데성주CC 홈페이지 캡쳐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롯데그룹이 오늘(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경북 성주골프장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 결의 이후 곧바로 혹은 늦어도 28일 국방부와 부지 교환에 최종합의, 계약하면 사실상 사드 부지 문제는 종결된다.

롯데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롯데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군 소유 부지를 맞교환 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반도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이 롯데를 압박하며 토지 교환에 차질을 빚어왔다.

지난 3일 성주골프장을 보유한 롯데상사는 이사회를 열고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용지를 바꾸는 거래의 타당성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롯데 측은 국방부와의 사전 조율과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자세한 이사회 일정과 내용 등을 모두 비공개로 유지하는 중이다. 롯데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이나 롯데 측은 수차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요청인 만큼, 한국 기업으로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는 입장을 밝혀왔다. 때문에 롯데 내부에서는 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롯데가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음에도 중국의 사드배치로 인한 경제적 보복 위협은 고민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21일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에 대해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면서 “롯데의 면세점 수입을 비롯한 영업 전망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에는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롯데의 면세점 수입을 비롯한 영업 전망이 점점 나빠질 것이며 불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롯데의 중국 관련 사업 매출은 6조 원 대이다. 지난해 중국 현지 법인에서 낸 매출은 약 3조 2000억, 롯데면세점 내 중국인 비율은 70% 이상, 매출은 3조 원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청두와 선양 지역에서는 3조 원가량을 투입한 테마파크와 대형쇼핑몰, 호텔,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롯데월드타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중국 내 롯데백화점 5개 점포, 롯데마트 116개 점포를 비롯한 150여개 사업장이 소방안전과 위생 점검 조사를 받았으며, 세무조사 또한 동시에 진행되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 바 있다. 중국의 사업장 소방점검은 벌금과 시정조치 뿐 아니라 영업중단까지 갈 수 있는 강력한 제재수단이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 롯데케미칼의 중국 공장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조사가 진행됐으며, 일부 롯데캐슬 모델하우스는 폐쇄까지 요구까지 받았다. 또한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은 선양 롯데월드타운의 공사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미 완공된 백화점과 영플라자 등은 정상 운영 중이나,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던 테마파크 및 아파트의 공사에는 제동이 걸렸다.

최근 중국 정부의 한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조치들이 사드 배치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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