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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 ‘문자 송금’·신한 ‘로봇 PB’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2-27 00:28

모바일 뱅킹 기반 고객 선점 공략
“시니어도 핀테크” 금융형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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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하나은행 ‘텍스트 뱅킹’, IBK기업은행 ‘휙 서비스’, 신한은행 ‘엠-폴리오(M-Folio)’, 우리은행 ‘위비(wibee) 대출’, NH농협은행 ‘올원뱅크(All One Bank)’, KB국민은행 ‘골든라이프 뱅킹’

▲ KEB하나은행 ‘텍스트 뱅킹’, IBK기업은행 ‘휙 서비스’, 신한은행 ‘엠-폴리오(M-Folio)’, 우리은행 ‘위비(wibee) 대출’, NH농협은행 ‘올원뱅크(All One Bank)’, KB국민은행 ‘골든라이프 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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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 문자메시지(SMS)(KEB하나은행)와 핀번호 6자리(IBK기업은행)만 있으면 송금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로보 어드바이저가 추천한 포트폴리오로 자산관리를 받는다.(신한은행)

# 은행 창구에 가지 않아도 모바일 앱(App)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우리은행), 해외여행 가기 전 스마트폰 뱅킹에 들러 보험 상품도 가입한다.(NH농협은행)

# 어르신들은 건강정보도 담긴 시니어 전용 모바일 플랫폼에서 ‘금융쇼핑’을 할 수 있다.(KB국민은행)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 요즘 은행권에서 내놓고 있는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한 것이다. ‘24시간 은행’을 표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영업 개시를 앞둔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자체 모바일 뱅킹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대면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한국금융연구원(KIF)의 간행물 금융연구 중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이 국내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원스톱 쇼핑 형태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기관 간 사업모형 유사성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와 소비자 후생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화된 환경 속에 시중은행 6곳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대화형 금융인 ‘텍스트 뱅킹(TEXT Banking)’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특허를 받았다.

KEB하나은행 모바일뱅킹인 ‘원큐뱅크(1Q bank)’ 앱(App)에 계좌를 등록하고 로그인, 인증서, 보안매체 없이도 문자메시지 전송으로 언제 어디서나 계좌조회나 이체가 가능하다. 미리 설정해 놓은 ‘별칭’과 ‘송금액’만 KEB하나은행 대표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본인이 정한 계좌로만 이체가 가능해서 안정성도 확보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이체보다 단계가 대폭 축소되면서 처리시간 20초라는 신속함과 편리함을 제공한다”며 “정해진 계좌로 자주 송금하거나, 거래가 많아 잔액 또는 거래내역을 수시로 확인하는 고객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문자뿐만 아니라 음성과 인공지능(AI) 대화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핀번호를 이용한 간편송금 ‘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기업은행의 모바일 뱅킹인 ‘아이원(i-ONE)뱅크’에서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OTP), 보안카드 없이도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하고 출금할 수 있다. 하루에 30만원 한도로 휴대폰이나 계좌번호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 출금도 가능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에 따라 각종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소액을간편하게 송금하는 ‘휙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휙 더치페이’(2016년 10월), ‘휙 외화환전’(2016년 11월)에 이어 올해 1월엔 ‘휙 경조금 보내기’도 출시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개인고객 1400만명 중 스마트뱅킹 가입고객은 6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 이용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로보 어드바이저 추천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M-Folio)’를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개발한 ‘로봇프라이빗뱅킹(PB)’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출시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엠-폴리오를 통해 신규 판매된 펀드액은 1687억원이며, 모바일 전체 신규 계좌의 10분의 8, 신규 금액의 10분의 2는 엠-폴리오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엠-폴리오를 이용해 신규 펀드 가입한 고객 10명 중 8명은 전문가가 아닌 로보 어드바이저 제안 포트폴리오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돼 ‘로봇 PB’에 신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신규 고객의 10명 중 8명은 30만원 이하의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10만원으로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로보 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에 연기금과 같은 전문투자자나 거액 자산가들에게만 활용됐던 포트폴리오 전략을 일반 개인 고객에게도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 자체 모바일전문은행 ‘위비(wibee)뱅크’에서 모든 대출과정이 이뤄지는 ‘위비아파트대출’과 ‘위비잔금대출’을 출시했다. 은행 영업점 창구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위비뱅크를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개별상품인 ‘위비전세금대출’과 집단대출인 ‘위비중도금대출’도 관심을 모았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두 상품은 출시 3개월 만인 올해 1월 기준 2403억원(1082건)의 실적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1년 11월 은행권 최초로 무방문 비대면 부동산 상품인 인터넷 전세자금대출을 개발해 판매한 이후, 부동산 금융 부문 비대면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비대면 담보대출·전세대출·중도금대출·잔금대출 포함 총 잔액은 10조840억원 규모이며 건수도 8만4700여건을 웃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비대면 부동산 상품은 매매로 인한 소유권 이전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자약정을 통해 영업점 내점 없이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어 다른 은행의 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금융권 최초 지주 공동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All One Bank)’를 올해 전면 리뉴얼한다.

지난해 8월에 출시한 올원뱅크는 고객이 화면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특히 핀테크 기업과 지주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다른 은행 모바일 뱅킹과 차별화했다. 올원뱅크에 로그인하면 은행 상품은 물론 NH농협금융 계열사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의 대출 상담을 신청하는 식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2016년 말 기준 올원뱅크를 통한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NH농협손해보험의 자체 채널을 통한 판매 실적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로 올원뱅크 플랫폼을 통해 ‘NH금융 통합계좌조회’, ‘NH카드 채움포인트 연계서비스’ 등 시너지를 낼 계열사 상품과 서비스가 강화된다. 또 은행권 최초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 기반 채팅 상담서비스인 ‘금융봇(bot)’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올 1월 시니어 고객에게 특화된 모바일 플랫폼 ‘골든라이프 뱅킹’을 출시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간편 조회나 이체처럼 금융 부문만 있는 게 아니라 여행, 쇼핑, 시니어 광장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가 포진돼 있다.

특히 ‘시니어 광장’은 어르신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건강·뷰티·여행·여가·공연 등에 대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골든라이프 뱅킹은 이용도가 높은 조회·이체 메뉴는 전면에 배치하고, 화면 글씨 크기를 확대해 시니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췄다.

은행 창구 고객으로 여겨졌던 시니어 고객들의 모바일 뱅킹 이용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모바일 환경이 낯선 시니어 고객이 간편하게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문화·여행 등 시니어 선호 분야 업체와 제휴해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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