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증권회사 53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1338억원으로 전년 3조2268억원 대비 1조930억원, 33.9%나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 30일 피합병된 미래에셋증권과 KB투자증권의 11월까지의 손익도 합산된 수치다.
2016년 증권회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6%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감소했다. 증권사들 ROE는 2014년 4.1% 2015년 7.3% 2016년 4.6%의 추이를 보였다.
작년 수수료 수익은 7조4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4억원(-5.5%)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8697억원, 19.0%가 줄었다.
지난해 자기매매이익은 2조4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5억원(-40.9%) 감소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3억원(-41.5%) 감소했고, 채권관련 이익은 3조 9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329억원 감소(-23.6%)해 자기매매이익 감소의 주 원인이 됐다.
금감원 측은 “미국 금리인상과 대선 후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상승기조로 전환돼 채권처분·평가손익이 감소한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파생상품관련 손실은 1조8439억원으로 손실폭이 전년 대비 2434억원(-15.2%)으로 확대됐으며, 판매관리비는 7조3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임직원수·순익 감소에 따른 급여지급액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대비 7.5% 떨어진 5924억원이 하락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55조8000억원으로 2015년 말 344조4000억원 대비 11조4000억원(3.3%) 증가했다. 전년 대비 채권보유액은 4조8000억원, 주식보유액은 3조2000억원 올랐다.
전체 증권사들의 부채총액은 308조2000억원으로 2015년 말 298조4000억원 대비 9조8000억원(3.3%) 늘었다. 전년 대비 매도파생결합증권은 6조7000억원, 예수부채가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47조6000억원으로 2015년 말 46조원 대비 1조6000억원(3.5%) 늘어났다.
금감원 조효제 금융투자국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 유동성 악화 등에 대한 증권회사의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