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이사회에서 오는 7월부로 회사명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17일 주총에서 승인되면 사명 변경이 확정된다.
지난해 KB증권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이후부터 HMC투자증권은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에 인수되면서 현대 브랜드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HMC투자증권은 작년 5월 상표등록을 출원했다.
HMC투자증권이 이번에 사명을 변경하게 되면 약 9년여 만에 현대차그룹 상호를 사용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2008년 신흥증권을 인수해 출발하면서부터 사명에 ‘현대’나 ‘현대차’라는 이름을 넣으려고 시도했지만 현대그룹 측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결국 HMC투자증권이란 사명을 갖게 된 것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HMC투자증권의 지분 49.38%를 보유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