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는 "가계부채는 양적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결론적으로 부채의 분포상황과 가계의 금융현황, 부채 등을 볼 때 가계 상환능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총평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주열 총재는 "먼저 가계부채 구조의 질적 측면 개선이 있었다. 고정금리, 분할상환 비중이 높아졌다", "가계대출이 상대적으로 우량한 차주 중심으로 늘어 고신용 1~3등급, 고소득 상위 30%로 보면 금액 기준 65%에 이르고 있다", "금융 부채 갖고 있는 가구만 봐도,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를 웃돌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무디스,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 기관도 국내 금융기관의 높은 건전성, 가계부채 차주 분포, 질적 구조 개선 노력을 볼 때 한국 가계부채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 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약차주 가계부채에 대해선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주열 총재는 "우리가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는 금년 들어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대내외 금융 경제 불확실성 높아 취약 차주의 채무 상환에 대해서는 걱정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저소득, 저신용, 다중채무자의 채무 부담에 대해선 유의해서 봐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여러 번 나눠 나왔고, 혹자는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하나 정부 입장에선 거시경제 전체, 부동산 시장 다 고려해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어서 점진, 단계적으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최근 가계부채 둔화가 이사철 지나고 계절적 요인이 지난 뒤 지켜봐야 할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