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21일 카카오페이의 분사와 함께 알리바바 산하 앤트파이낸셜그룹에게서 2억달러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신설법인은 4월 설립될 예정으로 경영권은 카카오가 가져가면서 향후 서비스 연동을 통해 협력체계를 갖추는 형태다.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여개가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통합돼 사업 기반이 확대될 것”이며 “한국을 방문하는 알리페이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를 통한 온·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국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 동안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중심으로 결제가 이루어졌는데 알리페이 가맹점을 통한 오프라인 망 확대로 사용자들이 확장될 것”이며 “해외에서 알리페이 가맹점 활용이 가능한 점도 해외 여행을 하는 국내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세부사항과 관련된 공식적인 발표가 없기 때문에 전망이 바뀔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단기적 비용 확대, 장기적 광고매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현재 확보된 오프라인 가맹점은 경쟁 간편결제사들에 비해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사용성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가맹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사용자 지표와 함께 가맹점 확대는 카카오의 광고 매출과 기타 매출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