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미지 확대보기진웅섭 원장은 21일 오후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도 자본시장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아직 투자자들이 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갈수록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고객 자산관리업무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마케팅과 일부 직원의 불법적이고 불건전한 영업행위는 문제”라며 “이를 위해 파생결합증권, 해외투자상품 등 고위험상품의 판매과정과 수수료 산정체계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투자자의 이익과 상충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점검과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 고령자 등 금융약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키거나 신뢰를 저해하는 위규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미국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짐 콜린스의 저서에 나오는 플라이휠 효과(Flywheel Effect)도 인용했다.
“무거운 원반(플라이휠)을 처음 움직이려고 할 때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추진력이 생겨 스스로 돌아가듯이 어떤 조직이 훌륭한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이 오랜 기간 기울인 노력이 누적돼야 한다”며 협업에 대해 언급했다.
진 원장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업계와 감독당국이 합심해 잠재적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훗날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 글로벌 IB들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출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