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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뇌부, 안종범 청와대 전 수석과 53차례 연락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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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2-19 15:01 최종수정 : 2017-02-19 16:11

검찰 ‘내사 정보 파악 시도’ 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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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한국금융신문 DB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한 롯데 수뇌부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이 지난해 롯데 경영 비리 수사를 앞두고 수십 차례 연락한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일 롯데 수사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안 전 수석과 빈번하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넘겨받은 수사 기록에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롯데 수뇌부와 안 전 수석이 주고받은 전화와 문자 메시지 내역이 포함됐다. 이들과 안 전 수석이 주고받은 전화, 문자메시지의 송 수신 횟수는 총 53차례에 달했다.

안 전 수석과 연락한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과 고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이다.

특히 소진세 사장의 경우 검찰의 앞수수색을 보름 여 앞둔 5월 24일 안 전 수석과 통화를 했다. 검찰의 내사 정보가 안 전 수석을 통해 롯데에 미리 흘러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 압수수색 당시 롯데 측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폐기와 같은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아울러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 측도 롯데에 대한 검찰 내사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을 것 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 씨는 인사와 운영 권한을 장악한 K스포츠재단의 사업과 관련된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더블루케이’를 설립하고, 대기업의 지원을 받아 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한 후 시설 운영과 관련 수익사업을 더 블루케이가 맡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5월말 최 씨 측은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을 명목으로 롯데에 K스포츠재단 추가출연금 70억 원을 요구했으며, 롯데로부터 받은 70억 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반환했다.

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냈던 70억을 지난해 6월 9일 돌려받았다. 이날은 검찰이 롯데 경영 비리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서기 전날으로, 9일 서울중앙지검은 롯데그룹 본사와 정책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지난 1월 24일 열린 최 씨와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와 관련 공판에서 정동춘 전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은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안 전 수석이 롯데 측으로부터 받은 70억을 모두 돌려주는 게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뿐 아니라 최 씨에게도 같은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도 진술했다.

최 씨의 최 측근인 고영태 씨 또한 검찰 소환 조사에서 “지난해 5월 최 씨가 롯데그룹의 상황이 악화돼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엉겨 붙을 수 있다고 말하며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롯데가 안 전 수석을 통해 검찰 내사 정보를 입수했는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나, 이달 28일로 기한이 만료되는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시 이 같은 의혹 수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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