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2848억원으로 전년 1689억원 대비 6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15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기평은 신규 오픈한 서울 시내 갤러리아면세점63의 실적 계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면세점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를 위한 광고비와 모객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내면세점 사업의 안정화와 투자효과가 지연돼 수익성과 차입금커버리지 지표의 저하가 예상될 경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등급 하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 배인해 연구원은 “서울시내면세점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했지만, 면세점 증가로 경쟁이 심화돼 주요 업체 대비 상품구색도 모자르다”며 “작년 매출 계획 대비 50% 수준에 머물렀으며 판관비 증가로 인한 실적 부진과 재고매입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 자본적지출 확대로 차입금 규모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의 연결기준 백화점 실적추이와 업황 전망을 고려할 때, 백화점 부문이 면세점 실적 부진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작년 백화점 업황이 소폭 회복됐지만, 해외직구 등 대체 유통채널의 증가와 소비패턴의 변화, 상권 내 경쟁 등을 감안하면, 면세점 부문의 영업적자를 보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