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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중공업, 올 하반기가 최대 고비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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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2-16 16:54 최종수정 : 2017-02-17 10:42

수주절벽 심화 속 하반기 건조물량 40%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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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중공업, 올 하반기가 최대 고비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하반기에 큰 폭의 건조물량과 ·생산능력 감소가 예상,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연구위원은 16일 실시한 ‘조선산업 Credit Issue와 전망’에서 “지난해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 규모는 사상 최저라고 불렸던 지난 2009년(420억달러) 보다 낮은 41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중국 시장 및 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이 수익이 늘기 어렵고, 올해도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실적은 지난해 많이 개선됐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조선해양사업 안정화와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호조로 인해 지난해 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글로벌 불황이 지속된다면 올해 하반기는 지난해 보다 더 암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수주 현황을 볼 때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은 하반기 내 신규 수주를 받지 못한다면 자산 매각 및 유상증자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 연구위원은 “지난해 44조원에 달했던 수주 규모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연간 최대 20조원 수준으로 급감한다”며 “올해 하반기에 조선 빅3들이 신규 수주를 받지 못한다면 건조물량과 생산능력은 각각 40%, 30% 감소될 것”이락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요 원재료인 강재 가격 상승 등도 수익구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어 지난해 보다 더 심각한 수주절벽이 예상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올해 조선 3사 모두 6000억~1조원의 만기 사채가 돌아와 지금 같은 수주 절벽은 유입 감소세를 불러 유동성 악화를 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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