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메리츠화재의 GA채널 초회보험료는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339억원 대비 14%가량 감소했다.
8월에는 31억원 감소한 275억원을 기록했으며 9월에는 34억원 감소한 259억원, 10월에는 50억원 감소한 272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전속설계사 조직 강화를 이유로 대거 개편을 추진하며 전속 설계사에게 판매수수료를 최고 1100%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기본 수수료율이 1000%며 보너스 개념의 시책 수수료가 100%며 특히 판매수수료 중 600%를 선지급금으로 책정했다.
이런 파격적인 대우는 메리츠화재가 상대적으로 수수료를 많이 받는 GA 수준으로 전속 채널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GA와 갈등이 불거졌다. GA의 판매량이 전속설계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데 똑같은 수수료를 받을 수 없다고 버틴 것.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GA실적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메리츠화재는 GA에도 성과급이라는 추가 인센티브 항목을 만들어 월 보험료 5000만원, 7000만원, 1억원에 대해 각각 40~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같이 보험사와 GA채널의 줄다리기에서 보험사들이 이기긴 쉽지 않다"고 전했다. GA채널의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GA가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하면서 "판매자 책임을 강조하는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