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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폭염에 닭·돼지 집단폐사… 가축재해보험 손해율 123% 역대 최대치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2-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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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전례없는 폭염으로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지난해 여름, 닭과 돼지가 떼죽음 당해 가축재해보험에서 지급된 보험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자사가 판매하는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2015년 98.2%에서 2016년 123.4%로 25.2%포인트나 급증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가리키며, 100이 넘을 경우 보험사가 손해를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협손보가 판매하는 가축재해보험은 소, 돼지, 닭, 오리 등 가축 16종이 각종 재해로 죽었을 경우 축산 농가의 피해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원하는 정책 보험이다.

농협손보는 이같은 손해율에 대해 "사실상 보험이 출시된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여름에 있었던 최악의 폭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8월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34.34도로 110년만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좁은 우리에서 사육되던 닭과 돼지가 더위를 이기지못해 집단 폐사하면서 농협손보의 보험금 지급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농협손보에 따르면 지난해 폐사 가금류 수는 555만9000마리, 돼지는 4만40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농협손보는 가금류 168억원, 돼지는 88억원 등 총 256억 규모의 보험금을 축산 농가에 지급했다.

농협손보는 지구온난화로 폭염 피해가 매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가금류의 폭염 피해를 특약이 아닌 주계약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기존 선택 가능했던 부분을 기본 보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농협손보 관계자는 "가금류의 폭염 특약 가입률이 93%에 달한다"며 "추후 돼지 등 다른 가축도 논의를 통해 주계약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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