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는 AI(인공지능)을 보험사정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크라우드·P2P 방식을 결합한 가입 서비스를 내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보험사들이 AI로 보험사 사정 업무를 하는 IBM '왓슨 익스플로러'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 사정은 가입자로부터 보험금 청구가 들어오면 지급여부를 판단하는 업무로, 병원 기록과 환자 진료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인력이 담당하고 있다.
왓슨 익스플로러가 보험업계에 도입되면 상당 부분 보험 사정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많은 보험사들이 보험사정 업무를 AI 왓슨에게 넘기고 있다. 특히 수십년 경력을 갖춘 보험사정사들의 실제 업무 사례를 빅데이터화해 이를토대로 적합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올 상반기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국내 몇몇 보험사들이 IBM이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용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저성장과 불경기 등 시장 성장이 둔화되자 보험사들이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핀테크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라는 것.
참여 인원에 따라 보험료가 책정되는 P2P·크라우드 보험도 등장했다. 보험 컨설팅 전문업체인 엘케이엠에스(LKMS)가 만든 '인바이유(invyu)'는 공동구매 형태의 보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일한 보장의 보험 상품을 원하는 사람을 찾아 단체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참여 인원이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특수한 보험이나 기존에 없던 보장 내용도 일정 수준 이상 인원이 모아지면 보험 설계가 가능하다.
인바이유는 최근 삼성화재와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시동을 걸었다. 인바이유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보험 시장에 없는 새로운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