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알리안츠생명은 올해 상반기 안에 'ABL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사명인 'ABL생명'은 안방보험그룹과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고객이 '더 나은 삶(A Better Life)'를 영위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ABL생명은'배려(caring)', '든든함(solid)','전문성(professional)', '스마트(smart)', '선진(advanced)'등 5대 핵심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로고도 공개됐다. 이 로고는 가장 완벽한 건축물로 알려진 피라미드를 단순화해 '신뢰'와 '안정감'을 표현했다. 로고 색은 오렌지색과 빨간색이 합쳐진 다홍색으로 안방보험그룹 로고와의 일체감과 함께 생동감(vitality), 열정(passion), 따뜻함(warmth)과 자신감(confidence)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알리안츠생명은 밝혔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4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뒤로 새로운 사명을 검토해왔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더이상 독일 금융그룹인 '알리안츠'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이 앞서 인수한 동양생명과의 합병도 조심스럽게 점쳐왔다. 두 사가 통합 법인으로 거듭날 경우 알리안츠생명은 동양생명의 이름을 따라갈 여지도 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알리안츠생명은 '각자도생'을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생명은 도메인 선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비밀리에 내부적으로 새로운 사명을 검토해왔다"며 "특히 모회사인 안방보험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중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요스 라우어리어 알리안츠생명 사장은 "새로운 사명은 회사의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ABL생명은 앞으로 고객 중심 상품군을 폭 넓게 갖추는 것은 물론, 기존 변액•보장성상품의 강점을 살리고 디지털화된 영업과 서비스에 주력해 고객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