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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서 '포켓몬고' 보험상품 선봬… 국내 출시될까

김민경 기자

aromomo@

기사입력 : 2017-02-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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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베르방크(SberBank)' 생명보험사의 '포켓몬고' 보험 가입 화면

△러시아 '수베르방크(SberBank)' 생명보험사의 '포켓몬고' 보험 가입 화면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포켓몬고의 열풍이 거센 가운데 게임으로 인한 현실 사고가 빈번하자 각국에서 '포켓몬 고' 보험을 내놓고 나섰다. 국내 보험사들은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Pockemon Go)' 가 지난달 24일 한국에도 상륙했다. 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도심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적발돼 범칙금과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가 5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한 주행을 하거나 저속 주행을 하는 등 사례는 다양하다. 또한 포켓몬을 색출하겠다고 휴대폰만 바라보며 걷다보니 빙판길 사고, 무단횡단 등 각종 사고에 노출된다는 우려도 크다.

이같이 포켓몬고로 인한 안전 사고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른 화두다. 지난해 7월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미국의 경우 위스콘 주의 10대 청소년들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폐광산에 들어갔다가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해 펜실베니아에서는 15세 소녀가 포켓몬을 따라 고속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여 중상을 입기도 했다.

러시아의 '수베르방크(SberBank)'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7월 "포켓몬 헌터들을 보험에 들게 하겠다"며 포켓몬고로 인한 사고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가상 현실 생물을 잡다가 생기는 부상에 대해 5만루블(한화 약 100만원)까지 보상을 해주며 가입비는 무료다. 수베르방크는 포켓몬고 보험 상품을 무료로 출시함으로써 고객들을 유입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금융브랜드 '아시아보험(AsiaInsurance)'은 'Pokesurance'를 태국에 출시하면서 대인사고에 대해서는 30일동안 30바트(약 1000원), 휴대전화 99바트(약 3200원), 오토바이 등 이륜기 199바트(약 6500원), 차에 대해서는 499바트(1만6200원)의 보험료를 책정했다.

국내 보험업계는 '포켓몬고' 보험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다. 축적된 통계 등이 없어 적절한 요율 산출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포켓몬고 게임으로 인하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대인·대물 사고의 경우 기존 보험과 중복돼 불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보험상품의 통계와 요율 산출을 전담하는 보험개발원 역시 '포켓몬고' 게임과 관련해 진행중인 연구가 없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게임으로 인한 사고가 '새로운 위험'은 아닐 것"이라며 "일상생활중 배상책임보험 등 큰 담보에서 보장 가능한 사고들"이라고 전했다. 또한 "단위보험으로 개발된다고 해도 수요가 적어 팔리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러시아 등에서 판매되는 '포켓몬고' 보험 상품의 경우 '미끼 상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저연령층에서 특히 사랑받는 '포켓몬고' 게임을 보험 상품에 끌어들여 청소년층의 보험 유입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는 것.

국내 보험사 관계자 역시 "위험을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애초에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위해 휴대전화 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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